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5위 최초 우승 KCC vs 챔프전 첫 우승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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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초의 길을 간다.

프로농구 봄 농구에 단 두 팀만 남았다.
KT와 KCC는 27일부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을 치른다.
챔피언의 왕좌에 오를 팀은 단 하나.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뚫은 두 팀의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격돌을 앞뒀다.

KT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유독 봄 농구에서 약했다.
우승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도 드물다.
KT는 2006~2007시즌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후 17년 만에 봄 농구 정상에 도전한다.
첫 챔피언결정전에 선수였던 송 감독은 또 한 번 KT를 이끌고 가장 높은 무대로 향한다.

시즌 내내 쉽지 않았다.
경기력의 기복을 심했다.
2월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다가도 3월에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송 감독은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반전을 이뤄내며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결단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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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CC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준용을 영입했고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은 허웅, 이승현, 라건아와 함께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하고 ‘슈퍼팀’으로 불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인해 힘을 쓰지 못했다.
30승 24패,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PO에선 완전히 달라졌다.
6강 PO에서 SK를 3승으로 물리쳤고 4강에서는 정규리그 1위 DB마저 잡아냈다.
KCC는 2020~2021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친김에 5위의 반란을 꿈꾼다.
KCC는 전신 현대를 포함해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을 밟았다.
우승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무려 13년 만에 정상을 바라본다.

정규리그 3위와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3위와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프로농구 통산 세 번째로 정규리그 1위가 없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2008~2009시즌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2010~2011시즌 KT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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