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달라진 경기력, 팬들을 부르는 2부리그 '9R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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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일 '하나은행?K리그2 2024' 9라운드 6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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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의 K리그2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관중들을 부르고 있다. 사진은 9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될 부산과 충남 아산의 경기 장면./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의 관중 수가 부쩍 늘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지난해보다 86.7% 상승한 4682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라운드까지 평균 관중이 2508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장 추세다. 이는 1부인 K리그1 평균 관중 증가율인 6.3%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수원 삼성이 변함 없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1부리그 못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팬들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도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이 연고 지역 팬들을 부르고 있다. 27, 28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6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창과 방패'의 대결, 부산 vs 안산

9라운드에서는 3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2)와 12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7)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부산은 8라운드 부천 FC전에서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페신은 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부산은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부산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K리그2 득점 공동 1위(15골)에 올랐다. 부산의 물오른 득점력은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드러나는데, 슈팅(143개), 유효슈팅(57개), 돌파 성공(153회), 키패스(100회) 등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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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팀 순위./K리그

또한 부산은 페신, 임민혁, 이동수 등 총 9명의 선수가 골 맛을 보며 득점루트가 다양한 것 또한 강점이다. 올 시즌 부산은 4승 4패를 거뒀는데,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부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안산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원정팀 안산은 8라운드 김포 FC전에서 1-2로 패하며 12위(승점 7)에 머물렀다. 다만 현재 K리그2 순위표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안산은 7위 서울이랜드와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가 있다.

최근 안산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K리그2 최소 실점 2위(8실점)에 올라있다. 안산은 K리그2 12개 팀 가운데 블록 2위(168회), 수비지역 내 태클 3위(77회)에 올라있으며, 특히 수비진영 패스는 1위(1,194회)를 기록 중이다. 안산은 매 경기 주장 김영남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스리백을 구축해 상대 공격수를 적극 압박하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 양 팀의 경기는 부산의 날카로운 창과, 이에 맞서는 안산의 단단한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 1무로 부산이 앞섰으며,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7무 4패로 부산이 우세한 모습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27일(토)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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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충북 청주의 홍원진(왼쪽)과 파울리뉴./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 무패 ‘충북 청주’

충북 청주는 8라운드 성남 FC전에서 2-1로 승리해 K리그2 4위(승점 12)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파울리뉴가 3분 만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충북 청주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고, 충북 청주는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충북 청주는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특징인데,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K리그2 12개 팀 가운데 최다 패스(4,267개)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중앙 미드필더 홍원진의 기여가 크다. 홍원진은 현재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중인데, 슈팅(12회), 패스(571회), 태클 성공(14회), 인터셉트(22회) 등 각종 수치에서 팀 1위에 오르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모습이다. 홍원진은 지난 시즌에도 팀 내 출전 시간과 패스 횟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도 홍원진의 중원 파트너인 김명순도 현재 전 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올 시즌 충북청주가 영입한 김선민-김영환 중원 조합도 경기를 치를수록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이다. 네 선수가 중원에서 무게를 더할수록, 충북 청주의 경기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부천 FC를 만난다. 부천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9위(승점 8)에 머무르고 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8일(일) 오후 4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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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신성' 정마호(오른쪽). 9라운드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충남 아산의 신성 ‘정마호’

2005년생 정마호는 올 시즌 신평고를 졸업하자마자 충남 아산에 입단한 신예다. 정마호는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3라운드 경남 FC전과 8라운드 전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정마호는 8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 중인데, 단순히 U22 의무 출전이 아닌 매 경기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팀 내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정마호는 날카로운 슈팅과 골 결정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올 시즌 터뜨린 3골을 왼발, 오른발, 머리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온몸이 무기인 모습이다. 이렇듯 정마호는 데뷔 초반부터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앞으로 경험이 쌓여갈수록 더욱 매서운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충남아산은 이번 라운드 서울이랜드의 홈으로 원정을 떠난다.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 1무로 충남 아산이 우세했고, 통산 전적도 8승 4무 2패로 충남 아산이 우세하다. 충남 아산이 서울이랜드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수 있을지 여부는 27일(토)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경기일정

서울E : 충남아산 (4월 27일(토) 14시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 SMT)

부산 : 안산 (4월 27일(토) 16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생활체육TV, BALL TV)

천안 : 김포 (4월 27일(토) 16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GOLF&PBA)

수원 : 경남 (4월 28일(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AXPORTS, SMT)

전남 : 안양 (4월 28일(일) 14시 광양전용구장, 생활체육TV, BALL TV)

충북청주 : 부천 (4월 28일(일) 16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IB SPORTS)

휴식팀 :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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