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5기, 첫 주선보류…경계선상 있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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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휴장기로 뒤늦게 적용
김채현·한유형·김태영 등 위기


경정이 지난주 43회차가 끝나며 이제 올 시즌도 9회차만 남겨두고 있다.
아직 두 달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갈길이 급한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결코 긴 시간은 아니다.
특히 이번 후반기부터 주선 보류 대상에 포함되는 15기 선수들이야 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31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15기는 2018년도 데뷔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코로나로 인한 강제적인 휴장기를 맞이했던 기간이 길었기에 이제야 주선보류 적용대상이 됐다.
그동안 성적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했었다면, 이제는 성적 하위 7%에 속하지 않기 위해 점수 획득에 신경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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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펼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올 시즌 3월에 바로 윗 기수인 14기 문성현, 하서우가 주선 보류 3회 누적으로 인해 등록이 취소가 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15기의 총 인원은 16명이다.
그 중 김지영, 이인, 정세혁, 정승호, 조승민, 한준희 등은 성적에 여유가 있는 만큼 크게 걱정스럽지는 않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채현, 한유형, 김태영, 박민영 등은 42회차까지 성적이 평균득점 3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윤상선, 구남우, 신선길, 한유형은 이들 못지 않은 약체급 선수이나 네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인해 현재 출전하지 않고 있다.
남은 후반기에도 계속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하더라도 시즌 막판에 나와 출주 횟수 부족으로 주선보류를 피하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엄광호, 김경일, 송효범 등은 평균득점 3점대 중반 정도로 아직 점수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남은 기간 동안 부진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한편 15기 선수들 못지않게 남은 기간 동안 집중력을 바짝 끌어올려야 할 선수들이 있다.
권혁민(14기), 정인교(1기), 권일혁(6기), 김명진(1기), 황만주(1기), 서종원(14기), 이상문(12기), 한운(2기) 등이다.
이들은 주선 보류 2회 누적자들로 한 번 더 추가가 된다면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그 중 권혁민은 2점대 미만의 성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고, 정인교도 3점대를 간신히 넘고 있어 장담할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체로 3점대 중후반의 성적이라 약간의 여유가 있어 보이나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은 객관적인 전력상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깜짝 우승 같은 큰 이변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다가갈수록 강한 승부욕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 주로 후착권이나 삼복승에서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따라서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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