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아는 ‘이충복다운’ 선수 될 것” 2부 추락 위기서 극적 생존, 3쿠션 대부 초심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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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로당구 PBA 2부 강등 위기에 놓인 이충복(51)이 큐스쿨(Q-School) 마지막 날 극적으로 1부에 살아남았다.

이충복은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년 PBA 큐스쿨’ 2라운드 최종일에 3승을 거두며 차기 시즌 1부 투어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일차에 고배를 마신 이충복은 한 경기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지막 기회였다.
첫 경기 김대진과 경기에서 19이닝 만에 40-14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전승래를 40-31(22이닝)로 눌렀고, 마지막 경기에 이영민과 겨뤄 31이닝 접전 끝에 하이런 6점을 포함, 40-30 승리를 거두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이충복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1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그리고 2016년 세계톱랭커가 참가하는 LG유플러스컵 마스터스 우승, 2022년 베겔월드컵 준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베테랑이다.
특히 정교한 스트로크를 자랑하며 ‘3쿠션의 교과서’이자 ‘대부’로 불렸다.
그는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PB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부진을 거듭했다.
9개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종 119위에 그쳐 큐스쿨로 향했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큐스쿨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충복의 큐가 무뎠다.
2라운드 첫 날엔 1승에 그쳤고, 이틀 차엔 첫 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최종일에 극적으로 생존했다.

그는 “큐스쿨 내내 정말 숨막히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부담을 버리려 해도 잘 안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큐스쿨에서도 나 다운 스트로크가 잘 안됐다.
구력으로, 요령으로 경기했다.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충복은 “극적으로 생존한 만큼 차기 시즌엔 팬이 아는 ‘이충복 다운’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승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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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스쿨 최종일엔 이충복을 비롯해 김정섭 박정훈 박정후 이승진 박흥식(A) 박한기 박성우까지 8명이 합격했다.
또 이해동 배정두 윤석현 구자복 우태하 박남수 김무순 곽지훈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BA 큐스쿨을 통해 총 35명이 차기 시즌 1부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성욱 김남수 등은 2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1부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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