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에 ‘몸값’ 더 올릴 수 있었지만…돈보다 중요했던 ‘배구’ 그 자체, 박은진이 빠르게 ‘잔류’ 택한 이유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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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예진 기자] 2018~2019시즌 ‘유망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정관장에 입단한 박은진(25·정관장)은 어느새 팀 주축은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얻은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 그를 영입하기 위해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박은진은 흔들림 없었다.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잔류를 택한 박은진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행복한 배구를 할 수 있는 선에서”라고 외쳤다.

정관장은 15일 박은진의 잔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박은진은 보수 3억5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박은진의 잔류 결정은 FA 공시가 난 얼마 지나지 않아 확정됐다.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있던 박은진이어서, 동행 여부가 빠르게 결정났다.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박은진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도네시아 프로 올스타팀과 친선경기 준비에 열을 올렸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나서부터 남을 것으로 생각했다.
첫 FA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부모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박은진이 잔류를 택한 건 ‘금액’보다는 팀 케미였다.
미들블로커 포지션 특성상 세터와 호흡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컸다.
사실 박은진을 원한 구단이 없지 않았다.
더 많은 돈을 주겠다는 팀도 있었지만, 박은진은 이미 마음을 굳혔다.

그는 “블로킹은 혼자서 할 수 있는 포지션이지만, 속공은 아니다.
세터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생각했다.
(염)혜선 언니가 (속공 토스를) 잘 맞춰주기도 하고, 언니와 대화도 많이 했다.
혜선 언니가 FA 공시가 나고 나서 하루에 한 번씩 카톡을 보내왔다.
장난식으로 ‘오늘 하루 잘보내고, 사인은 꼭 정관장이랑 해’라고 했다”고 웃으며 “FA 경험이 많으니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다른 구단에서도 연락을 주셨는데, 잔류를 생각한 이유를 그대로 말씀드렸다.
남아 있겠다는 의사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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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을 터뜨린 부담을 안고 배구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박은진은 “더 많이 주겠다는 구단도 있었지만, 지금 계약한 금액이 제 스스로 최대치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을 받으면 부담이 늘어나고, 배구에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많이 받을 수록 부담감이 늘지 않냐”라면서 “부모님께서도 제 선택을 존중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행복한 배구를 할 수 있는 선에서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액수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고 감독과 구단 사무국은 박은진의 이러한 성숙한 태도에 감동받았다는 후문이다.

배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팀과 감독, 코치진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박은진은 2023~2024시즌 35경기 132세트를 뛰면서 221점(성공률 46.33%)으로 속공 3위, 세트당 블로킹은 0.530개(7위)로 프로 6년차에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박은진은 “고희진 감독님과 코치진을 만나면서 내가 배구를 조금 더 궁금해하고, 잘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다음시즌에는 조금 더 공격의 다양성을 더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비시즌 때 이런 부분을 잘 맞추고, 혜선 언니와 얘기 많이 해서 더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시즌 했던 것처럼 하면 ‘더 성장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기시즌에는 블로킹 TOP10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
득점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 데뷔 후 첫 봄배구를 경험했던 박은진은 “확실히 배구를 조금 더 오래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고, 영광스러웠다.
다음에는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경험하고 싶다.
그러한 즐거움과 재미를 오래오래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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