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야 힘든 시간 이겨내 줘 고맙다” 캡틴 손아섭이 전한 진심에 NC 오영수 “선배님들 덕분입니다”[PO1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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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중요한 순간에 (오)영수가 달아나는 홈런을 쳐 분위기를 가져왔다.
”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NC가 올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PO) 1차전까지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5연승 질주로 가을야구를 물들이고 있다.
기세만 본다면 한국시리즈(KS) 진출도 불가능이 아니다.
NC가 야구는 ‘상한가’란 얘기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상승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지 화력이 주요했다.
여기에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이뤄지며 가을야구 ‘연승 행진’의 동력이 됐다.
그중에서도 ‘캡틴’ 손아섭(35)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선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손아섭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PO 1차전 KT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괴물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불펜진 역시 역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날 경기 초반부터 NC 타순의 화력이 터지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봉장은 1번 타자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루해 선취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귀중한 타점과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손아섭은 “사실 운이 많이 따라주는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들어오면서 코스가 좋은 안타들이 나오고 있다.
빗맞았는데도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주면 다음 타석도 그렇고 좋은 기분으로 계속 타석에 설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이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다.
팀의 주장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한 것이 있을까. 그는 오히려 후배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손아섭은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 생각하고 편하게, 재미있게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내 기억을 돌이켜봤을 때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뭔가 요구하고 하며 그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플레이오프가)큰 경기지만 큰 경기가 아닌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WC부터 지금까지도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 1차전, NC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주장 손아섭이 생각한 1등 수훈 선수는 누굴까. 그는 “일단 당연히 페디가 너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훈선수다”며 “내 개인적으론 (오)영수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달아나는 홈런을 친게 분위기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것 같아서 선배로서 너무 뿌듯하다.
또 힘든 시간을 이겨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영수는 2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6구째 시속 146㎞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NC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손아섭의 진심을 전해 들은 오영수는 “선배님들이 정말 잘 이끌어주셔서 우리도 이렇게 편하게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배님들 덕분에 우리가 있다”며 “항상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NC 팬들이 곳곳에서 이렇게 한 곳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며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재미있는 경기로, 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또 내년 정규시즌에도 팬들이 우리 경기를 많이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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