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3] 텍사스 코리 시거 투런포와 막강 불펜으로 3-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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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원정 9연승 기록을 세우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레인저스는 31일(한국 시간) 지붕을 연 체이스 필드에서 계속된 WS 3차전에서 3회 3득점의 빅이닝으로 홈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3-1로 누르고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야구는 득점 상황이 무산되면 곧바로 반격받는다.
2회 말 디백스는 선두타자 크리스찬 워커의 2루타 후 2차전에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토미 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레인저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총알 송구로 홈을 파고드는 워커를 아웃시켰다.
워커의 주춤거린 판단 미스가 한몫했다.
가르시아의 송구 구속은 152km롤 측정돼 2015년 스탯캐스트의 측정 이후 포스트시즌 사상 두 번째로 빨랐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윈 곤살레스의 156.7km가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2회 말 선취점이 무산된 뒤 레인저스가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톱타자 마커스 시미엔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96의 멘도사 라인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두타자 네대니엘 로우가 2루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서 시미엔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시미엔은 포스트시즌 9경기 만에 타점이다.
선취점의 여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번 타자 코리 시거가 디백스 루키 브랜든 파우트의 초구 체인지업을 강타했다.
우월 투런 홈런. 타구 출구 속도 184km로 2015년 이후 WS 이후 가장 빠르다.
1차전 9회 동점 투런포를 날렸던 시거는 포스트시즌 사상 18개의 홈런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포스트시즌 유격수 부문 최다 홈런은 데릭 지터로 20개며 시거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18개로 공동 2위다.
2차전에서 1-9로 디백스에 참패한 레인저스의 3차전 반격의 힘은 불펜이었다.
선발 맥스 셔저는 4회 등판한 뒤 허리 통증으로 존 그레이로 교체됐다.
우익수 가르시아도 8회 스윙 때 왼쪽 옆구리 통증을 보인 뒤 교체됐다.
선발 투수인 그레이는 9월 들어 부진과 부상이 겹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했다가 WS에 합류했다.
3이닝 동안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디백스를 타선을 묶어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도 불펜에서 3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생애 첫 WS 구원 등판에서 4.2이닝 2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불펜의 숨은 병기로 떠올랐다.
마무리 호세 러클락은 3타자를 상대해 2삼진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디백스는 8회 대타 엠마뉴엘 리벨라의 2루타와 9번 타자 헤랄도 퍼도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는데 그쳤다.
심판 알폰소 마퀘스는 9회 말 선두타 개브리엘 모레너의 볼카운트 3-1에서 바깥으로 빠진을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해 디백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1차전 시구는 2001년 디백스의 유일한 WS 우승 MVP 랜디 존슨이 했고 7차전 끝내기 안타의 루이스 곤살레스가 받았다.
3차전에는 48,517명이 운집했다.
4차전은 양 팀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아 불펜게임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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