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케 듀오' 시절 추억..."케인 이적은 슬픈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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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9773279998.jpg[사진=EPA, 연합뉴스]
손흥민이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과의 이별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과 나는 특별한 연결고리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면서 "그가 (뮌헨)을 떠나는 것은 매우 슬펐지만 그를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다.
이들은 '손케 듀오'로 불리며 EPL 47골을 합작했고, 리그 역대 최다 득점을 일궜다.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여전히 합작골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간 최고의 공격 듀오로 호흡을 맞췄던 케인을 보내야 했다.
케인이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이후 공격진에서 득점으로 활약하고, 주장직까지 맡으며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토트넘의 핵심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케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나와 케인은 계속 같은 포지션에 뛰면서 무엇인가 특별한 감정을 알고 있었다.
함께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특별한 사이였다"면서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케인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그는 뮌헨에서 30골 이상을 넣고 있고, 나는   앞으로도 그가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인은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을 때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케인은 "쏘니(Sonny) 400경기 출전을 축하해. 정말 대단한 업적이야. 너와 함께 뛰었던 건 엄청난 행운이었어"라며 "위대한 축구선수이자 대단한 사람인 너와 매주 함께 뛰는 특권을 누렸어.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서 득점하길 바라"라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지난해 10월 "케인은 나와 다른 수준에 있다"고 겸손하게 답하며 "분데스리가는 또 다른 힘든 리그인데, 이를 케인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는 걸 보니 난 그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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