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와 저변확대, 경쟁력 강화…항저우APG서 확인한 성과와 과제[항저우 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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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성과도 과제도 뚜렷했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28일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39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종합 4위(금 30개, 은 33개, 동 40개)의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그간 공들여운 ‘우수선수 집중 육성의 성과’를 이번 대회에서 봤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부터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수선수 참가자는 54명이다.
이 가운데 80%인 43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리스트는 17명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우수선수 집중 육성 외에도 기초종목 욱성사업의 대상자들이었던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서 배드민턴의 유수영(은1, 동1)과 정겨울(동1), 태권도의 김원선(동1)이 메달권에 들면서 오는 2024 파리패럴림픽과 2028 LA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또 기초종목 육성사업의 종목인 육상(38.04세→31.18세)과, 배드민턴(41.15세→36.71세), 수영(23.26살→23.68세)에서도 지난대회와 비교해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수영은 전 대회가 5년 전임을 감안해, 차세대 선수 출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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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기종목에서의 세대교체와 국제경쟁력 강화는 숙제로 남았다.
휠체어펜싱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018 인도네시아대회 때보다 7.4살 가까이 낮아졌고, 휠체어테니스 역시 약 2.9세로 어려졌지만,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45세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평균 연령은 39.1세로 5년 전(38.5세)보다 소폭 올랐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실업팀 창단,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철 총감독 역시 “2021년 기준 장애 학생이 10만명 정도인데 선수로 뛸 만한 학생들은 1만명 정도다.
학생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라며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짚었다.

아울러,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중점 과제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 장애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10명 중 8명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를 얻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본인 역시 사고로 장애를 얻은 김진혁 한국 선수단장은 “후천적 장애인들이 많이 유입돼야 한다”라며 “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종교 단체와 보험사만 찾아 왔지 체육 활동을 권고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도 방 안에 누워만 있는 장애인들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먼저 불러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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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러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여러가지 생활체육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레거시로 정부에서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정책을 발표, 장애인 우선사용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관 150개소 건립과 장애인 전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생활체육을 통해 참여했다가 소질을 발굴하고 전문 선수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끊김없이 보급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외에서 열린 장애인아시안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중계되며 방송 중계에서도 작은 진전을 이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송출한 종목은 육상, 수영,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배드민턴, 탁구까지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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