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스포츠 스타들의 잇단 정치 참여…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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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스포츠부장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4월)와 미국 대선(11월)을 비롯해 세계 76개 국가에서 굵직한 선거가 진행된다.
세계 국민의 절반은 투표에 참여하는 셈이다.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 때문에 양 진영의 승기에 영향을 미칠 장외 스타들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미 검증이 된 바 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올해 가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은 스위프트가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뉴스위크가 지난 1월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8%가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4·10 총선을 앞두고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정치 참여가 뜨겁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응원하던 정당이나 의원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을 하거나, 후보와 함께 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는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유세 일정에 동참하고 있다.
이천수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해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지난 총선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는 국민의 힘 인재로 영입됐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을 획득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들의 정치 참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타 영입은 인지도 면에서 표심을 얻는 데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정당마다 이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포츠인들의 정치 도전은 2000년대부터 활발해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이 대표적이다.
문대성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 사하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바둑 전설’ 조훈현 9단은 만 63세의 나이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오경은 만 48세에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은 ‘우생순’으로 널리 알려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미녀 당구스타’인 차유람은 2022년 5월 선수 은퇴와 동시에 국민의 힘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정·관계 진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우선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인들이 국회에 진출해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정치적 다양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한국 정서상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한 번의 정치적 발언이 낙인이 돼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또 롱런하는 경우가 드물다.
쉽게 진출한 만큼, 쉽게 단명될 수 있다.


누구든지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철에만 반짝 등장하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스포츠 분야의 전문성과 행정 능력, 미래 가치 판단 등 자질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들이 운동선수 시절 보여준 패기와 열정, 그리고 도전정신. 현장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과 긍정적인 영향력이 커다란 무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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