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또 패배...전북 현대의 계속된 부진, ‘감독 교체’ 충격도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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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태환(가운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진이 이어진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부진 탈출이 여전히 어렵다.
전북은 지난 7일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으로 남아있다.
시즌 성적은 3무 3패(승점 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퇴의 효과도 없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해 6월 전북의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2003년 FC 스포르툴 부쿠레슈티(루마니아)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폴란드와 러시아, 카타르, 중국 등 다양한 곳을 거쳤다.
2022~2023시즌에는 CFR 클루지(루마니아) 사령탑을 지냈다.
루마니아 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이뤄낸 지도자다.

지난해에도 부진에 빠지자 전북은 시즌 중 감독 교체 결단을 내렸다.
올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으나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6일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3년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시즌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이끌고 떠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강원전을 하루 앞두고 페트레스쿠 감독이 사퇴하며 박원재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전북 관계자는 “강원전 경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국내 코치진과 사전 교감을 통해 원만한 인계를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어려웠다.
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고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전북은 과거의 명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최근엔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에 2년 연속 우승을 내주며 주춤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K리그1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최상위 리그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도 실패했다.

과거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전북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 특유의 팀 컬러가 사라진 상황에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전북은 새 사령탑 선임에 박차를 가한다.
지휘봉을 잡을 새 감독은 분위기 수습이 최우선 과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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