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하면서 가장 좋은 순간” 이틀 전 끝내기 만족하지 않았던 구본혁, 완벽한 엔딩 만들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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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시원한 장면을 만들었다.
LG 구본혁이 역대 23번째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틀 전 끝내기 우전 안타에 만족하지 못한 그가 진짜 끝내주는 게 무엇인지 증명하는 인생 홈런을 쳤다.
구본혁은 지난 6일 잠실 KT전 9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아치를 그렸다.
1사 만루에서 박영현의 3구 속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LG 승리를 확정 짓는 큰 타구. 타구는 외야수를 훌쩍 지나 외야석으로 떨어졌다.
구본혁은 물론 보는 사람도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이틀 전인 지난 4일 잠실 NC전에서 이어 다시 나온 구본혁은 끝내기 안타. 그런데 구본혁은 타구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더 멋진 결말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예전에 나는 이런 기회에서 절대 나가지 못하는 선수였다.
예전이었다면 대타로 바뀌었을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타구가 그렇다.
좀 멋있게 치고 싶었는데 그냥 행운의 안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진짜 막 좋지는 않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쓴웃음이 이날 만루포로 함박웃음이 됐다.
6일 경기 후 구본혁은 “야구 하면서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미소 지으며 “이틀 전에 한 얘기가 있으니까 더 집중했다.
선배님들도 ‘네가 한 말을 네가 직접 증명했다.
멋지다’고 해주셨다.
솔직히 맞자마자 끝났다고는 생각했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태어나서 첫 만루홈런”이라고 말했다.
노림수는 뚜렷했다.
구본혁은 “상대 박영현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니까 속구로 승부할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볼카운트도 2볼이라 그냥 빠른 공만 노렸다”며 “9회초 교체 출전했는데 9회말 중요한 순간 타석이 올 것 같았다.
늘 일찍 나와 타격 훈련을 빼먹지 않는데 이렇게 결과를 보여드려서 더 기분이 좋다”고 재차 웃었다.
더 이상 대수비만 하는 백업이 아니다.
이미 세 차례 선발 출장도 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주전 야수진이 고스란히 유지된 LG지만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의 비중을 크게 둘 계획이다.
구본혁은 이를 두고 “작년에 우리 팀이 우승하는 장면을 봤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자리가 있을까 걱정도 됐다.
너무 강팀이라 군대에 있을 때부터 훈련을 많이 했는데 우승 모습을 보고 걱정도 생겼다”며 “그래서 늘 형들보다 많이 훈련하고 있다.
제일 먼저 와서 타격 훈련을 한다.
벤치 멤버끼리 함께 훈련하는데 항상 도와주시는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주위에 고마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잘 풀리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내게 끝내기 찬스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선발이든 백업이든 어떻게 출장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기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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