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선발 포수로 마스크 쓴다…이강철 감독 “경기 포기 아니다. 만들어 가는 거다” 실험은 현실로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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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이강철(58)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결국 외야수 강백호(25)가 KT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주전 포수 장성우(34)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잠실에서 열릴 LG전을 앞두고 강백호 포수 선발 출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결코 경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
(강백호 포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히 예견됐다.
시범경기 때부터 강백호에게 포수를 권했다.
조짐이 있었다.
그러다 한화전(3월31일)부터 실제로 포수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이 감독이 직접 코칭도 했다.
강백호도 “나는 여러가지 다 해봐서 긴장 안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 등록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장성우가 빠졌다.
지난 4일, 5회초 수비 상황에서 타석에 선 KIA 박찬호 파울타구를 맞고 오른쪽 팔(우측 전완)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백업 포수인 김준태가 있지만 이 감독에 눈에 차지 않았다.
여기에 박병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야수 수비 부담이 컸다.
강백호가 올시즌 지명타자로 빠졌다.
외야수를 볼 선수가 적어졌다.
그러나 강백호가 외야에서 포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외야 자원 한 명이 엔트리에 더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올시즌 첫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도 결심을 굳히게 했다.
포수 프레이밍이 필요없다는 게 이감독 생각이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포수로 괜찮다.
상체가 안 움직진다.
딱딱 잡아낸다”며 “천천히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등판하는 원상현의 낙차 큰 커브도 잘 받아내야 한다.
이 감독은 “걱정없다”고 했다.
다만, 한 경기 포수로 뛰었기에 다음날(6일) 경기는 쉬게 할 생각이다.
6일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일각에선 비판 목소리도 있다.
강백호는 고교 이후 포수 경험이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하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 갑작스럽게 데뷔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포기하는 게 아니다.
조금씩 만들어 가는 거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며 “장성우는 이제 FA(프리에이전트)까지 2년 남았다.
10년을 바라보고 (강)백호를 포수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팀도 FA가 많다.
돈 안 쓰면 선수 못 잡는다.
그러기 전에 자체 수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이 빠른 LG가 도루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초보 포수를 상대로 루상에 나가면 송구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발야구’를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현재 도루 1위(18개)팀이다.
이 감독은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대로 해도 잘 한다”고 격려했다.
이강철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꼴찌 KT가 반등의 카드를 ‘포수 강백호’에서 찾을지 자뭇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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