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쾅’… 드디어 터트린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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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포 작렬
5-4 자이언츠 제압 승리 견인
부진 털어내고 타격감 살아나
이정후 출루행진 6경기서 마감


드디어 터졌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약 9429억원)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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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았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 7회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36타석을 소화하면서 홈런을 단 1개도 쳐내지 못했다.
다저스 데뷔전이었던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2018년 빅리그 진출 후 이렇게 오랫동안 홈런을 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길어지는 부진을 두고 일각에서는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것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도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카일 해리슨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겨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3회 빠른 발로 내야안타와 득점을 올리면서 오타니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루수 방면 안타를 때려낸 오타니는 이후 윌 스미스의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주력을 선보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되며 물러난 오타니는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왼손 불펜 요원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오타니는 바깥쪽 높은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한 타격음이 다저스타디움에 울렸고, 공은 131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 이적 후 처음이자 지난해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24일 만의 홈런포였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70으로 올랐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홈런포는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오타니의 홈런포로 5-3으로 점수 차를 벌린 다저스는 8회 샌프란시스코 호르헤 솔레어에게 솔로포를 맞아 5-4로 쫓겼지만, 결국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26)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부터 매 경기 이어오던 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시즌 타율은 0.250(28타수7안타)으로 하락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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