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원한 아기 판다"…푸바오, 중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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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새로운 판생을 시작하기 위해 중국 쓰촨성에 있는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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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선 뒤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났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
푸바오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한 달간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맞춰 검역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를 떠나기 전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배웅 현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이 방문했다.
이들은 푸바오 깃발을 흔들고 아쉬움을 표하며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에버랜드는 이 과정에서 사전에 모집한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유채꽃 모양의 꽃길을 마련해 푸바오를 배웅했다.
또 대형 LED 스크린에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도 선보이며 팬들이 푸바오와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송영권 사육사는 배웅 자리에서 푸바오를 대신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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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중국 선수핑 기지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협약을 맺은 에버랜드는 앞으로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지속해서 팬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출생 이후 1354일간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추억, 감동을 전했다.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2021년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판다월드에 방문한 관람객 수는 550만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푸바오를 만난 셈이다.
푸바오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판다월드 입장객은 215만명으로, 푸바오 등장 전인 2020년(107만명) 대비 두 배였다.



김평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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