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1볼넷’ LG 최원태, 더 자신 있게 던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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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가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키움과 3연전에서 1승 뒤 2연패로 시리즈를 내준 LG는 지난 2일 홈에서 치른 NC와 경기도 5-7로 패배했다.
4승 1무 4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한 LG는 5위로 쳐졌다.
“올해 경쟁은 치열하다.
한번 쳐지면 올라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염경엽 감독의 예상처럼 시즌 초반 고전하는 LG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공격적인 피칭 속에 자신감이 붙을 만한 호투를 펼쳐 LG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주인공이 있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씻고 역투한 선발 투수 최원태 이야기다.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기대감을 가졌던 LG 팬들 입장에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타자 유망주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를 걸고 ‘현재’를 위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대권 도전에 나선 LG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LG에서 지난 시즌 웃지 못할 성적표를 안았다.
정규리그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9.70으로 부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최원태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최원태는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도 흔들렸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량 실점을 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총 6개의 4사구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도 “최원태의 과제는 볼넷을 줄이는 거다.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코너를 보지 말고, 한가운데만 보고 공격적으로 피칭해야 한다”며 “코치들도 그렇게 주문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전에서 최원태는 이 과제를 완벽히 수행했다.
불펜의 부진 속에 승리는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으나, 최원태의 투구만 놓고 보면 칭찬을 받을 만 했다.
1회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흔들린 최원태는 맷 데이비슨을 삼진,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김성욱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해 최원태는 또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완벽투를 통해 괴력을 뽐냈다.
실점 이후 최원태는 4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최원태는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최원태의 호투 속에 타선의 방망이도 터져 4점을 얻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최원태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아 13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향한 손아섭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 베이스로 뛰던 권희동을 아웃시켰다.
2사 후 손아섭의 도루에 이어 박건우와 대결한 최원태는 끝내 이번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도 101개를 던진 시점이었다.
결국 4-2로 앞서던 LG는 최원태를 강판하며 불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김진성이 연속 안타를 맞아 손아섭과 박건우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최원태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그대로 LG의 5-7 역전패로 끝났다.
이날 최원태의 기록은 5.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4실점이다.
10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을 단 한 개만 허용한 안정적인 위력투를 선보였다.
삼진은 그의 역대 개인 최다 탈삼진(11개) 기록 딱 하나만 모자란 수준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에 달할 만큼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 44개를 던지면서 커브(15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6개) 등 변화구도 골고루 던져 NC 타선을 현혹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2㎞로 빨랐다.
코너를 찌르는 직구에 NC 타자들은 그저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고,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엔 배트가 따라 나와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LG가 원하던 모습을 최원태는 보였다.
고우석이 미국으로 떠나는 등 불펜진이 약화한 LG 입장에선 선발진의 역투가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도 “올 시즌 선발 투수의 힘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6이닝은 던져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신감을 가진 최원태는 LG의 2연속 우승 도전에 힘이 될 만 하다.
잠실=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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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키움과 3연전에서 1승 뒤 2연패로 시리즈를 내준 LG는 지난 2일 홈에서 치른 NC와 경기도 5-7로 패배했다.
4승 1무 4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한 LG는 5위로 쳐졌다.
“올해 경쟁은 치열하다.
한번 쳐지면 올라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염경엽 감독의 예상처럼 시즌 초반 고전하는 LG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
공격적인 피칭 속에 자신감이 붙을 만한 호투를 펼쳐 LG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주인공이 있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씻고 역투한 선발 투수 최원태 이야기다.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기대감을 가졌던 LG 팬들 입장에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타자 유망주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를 걸고 ‘현재’를 위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대권 도전에 나선 LG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LG에서 지난 시즌 웃지 못할 성적표를 안았다.
정규리그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9.70으로 부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최원태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최원태는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도 흔들렸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량 실점을 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총 6개의 4사구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도 “최원태의 과제는 볼넷을 줄이는 거다.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코너를 보지 말고, 한가운데만 보고 공격적으로 피칭해야 한다”며 “코치들도 그렇게 주문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전에서 최원태는 이 과제를 완벽히 수행했다.
불펜의 부진 속에 승리는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으나, 최원태의 투구만 놓고 보면 칭찬을 받을 만 했다.
1회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흔들린 최원태는 맷 데이비슨을 삼진,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NC 5회초 공격 2사 후 박민우를 삼진아웃 처리, 5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
하지만 그는 완벽투를 통해 괴력을 뽐냈다.
실점 이후 최원태는 4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최원태는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최원태의 호투 속에 타선의 방망이도 터져 4점을 얻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최원태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아 13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향한 손아섭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 베이스로 뛰던 권희동을 아웃시켰다.
2사 후 손아섭의 도루에 이어 박건우와 대결한 최원태는 끝내 이번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도 101개를 던진 시점이었다.
결국 4-2로 앞서던 LG는 최원태를 강판하며 불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김진성이 연속 안타를 맞아 손아섭과 박건우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최원태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그대로 LG의 5-7 역전패로 끝났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NC 5회초 공격 2사 후 박민우 타석 때 역투하고 있다. 최원태를 박민우를 삼진아웃 처리, 5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뉴시스 |
10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을 단 한 개만 허용한 안정적인 위력투를 선보였다.
삼진은 그의 역대 개인 최다 탈삼진(11개) 기록 딱 하나만 모자란 수준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에 달할 만큼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 44개를 던지면서 커브(15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6개) 등 변화구도 골고루 던져 NC 타선을 현혹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2㎞로 빨랐다.
코너를 찌르는 직구에 NC 타자들은 그저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고,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엔 배트가 따라 나와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LG가 원하던 모습을 최원태는 보였다.
고우석이 미국으로 떠나는 등 불펜진이 약화한 LG 입장에선 선발진의 역투가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도 “올 시즌 선발 투수의 힘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6이닝은 던져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신감을 가진 최원태는 LG의 2연속 우승 도전에 힘이 될 만 하다.
잠실=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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