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호락호락하지 않아…그래도 꿈만 같다” SSG 한유섬, 두산 침몰시킨 2홈런 7타점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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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원성윤 기자] SSG가 5개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을 침몰시켰다.
SSG 한유섬은 4회말 3점 홈런과 8회말 만루홈런으로 무려 7타점을 뽑아냈다.
최정 박성한 하재훈까지 홈런을 치며 SSG가 13-6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유섬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했었던 상황이었다.
욕심 안 부리고 외야 희생플라이에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정확하게 스팟에 맞았다.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 흐름이었다.
SSG는 3회초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4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박성한 솔로홈런에 이어 한유섬이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안상현 2루타와 김성현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무려 6점을 냈다.
그러나 두산이 거세게 추격하며 7-6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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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은 8회말에 나왔다.
한유섬은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가운데로 몰린 147㎞ 속구를 당겨쳐 비거리 120m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개인통산 최다타점(7타점) 타이 기록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9년5월8일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유섬은 “야구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경기 전에 그다지 썩 좋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한 경기에 두 개 홈런을 치는 게 이어지면 좋겠지만, 경기라는 게 참 모른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오늘 계기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순위에 올라가는 것보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9경기만에 4홈런을 치며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지난해 실패를 한 번 맛봤다.
초반에 안 되니까 세달 네달 너무 조급했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라며 “그동안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했는데 오늘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한)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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