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도 안 되네” 롯데, 베테랑 위주 팀 재편…한화·두산 ‘대전’(大戰)에서 위닝시리즈 가능할까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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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
유독 봄에 강했던 롯데 이야기다.
개막시리즈에서 1승6패로 9위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엔트리를 재조정했다.
베테랑 위주로 팀을 재편했다.
한화·두산 6연전을 앞두고 있다.
‘위닝 시리즈’로 반전을 꾀해야 한다.
그래야 하위권 탈출은 물론 침체된 팀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롯데는 투수 한현희 이인복 타자 이학주 손호영을 1군에 등록했다.
FA 40억원 계약으로 롯데에 합류한 한현희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5선발 후보였으나 불펜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에서 난조를 보이자, 임준섭을 내리고 한현희를 1군에 올렸다.
한현희는 2경기 출장해 3이닝 2안타 2삼진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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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로 낙점된 이인복은 3일 한화전에 첫 선발 등판한다.
당초 지난달 27일 KIA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됐으나 우천 취소로 미뤄졌다.
대신 지난달 30일 NC전에서 4회초에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최고구속은 140㎞대 초반이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 커브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볼 구위가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게 코치진 분석이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2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인복이 풀타임을 버텨주면 좋은데 변수가 있으니까 선발 경험이 많은 한현희를 셋업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개막엔트리에서 한현희가 빠진 건 시범경기에서 연타를 맞으면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이인복과 치열한 5선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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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변화도 눈에 띈다.
베테랑 정훈이 1루수를 꿰찼다.
6경기 출장해 타율 0.333 15타수 6안타 2볼넷 2타점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사직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NC전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며 내야안타를 만든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정훈의 슬라이딩 하나가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며 “다른 선참들도 최선을 다해 앞에서 잘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당분간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기대를 모았던 나승엽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김 감독이 나승엽을 1루수 붙박이로 쓰겠단 계획이었다.
타율 0.200 15타수 3안타로 부진해지자 생각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맡은 1루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2군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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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엔트리에서 빠졌던 이학주도 다시 1군에 올랐다.
이학주는 타격에서 부진한 노진혁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곧바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김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LG에서 영입된 손호영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호영은 지난달 31일 NC전에서 호수비를 보였다.
긴장한 탓인지 타격은 아쉬웠다.
5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타를 기록했다.
같이 LG서 온 김민성은 개막전에서 홈런포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4경기 무안타로 타율 1할에 그쳐 2군으로 갔다.
한화에서 롯데로 온 오선진도 개막전 선발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1군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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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번주 일정이 녹록지 않다.
리그 1위 한화(2~4일), 시범경기 1위 두산(5~7일)을 만난다.
투타 전력이 잔뜩 올라 기세가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 홈구장인 대전(大田)에서 만난다.
펠릭스 페냐(2승) 리카르도 산체스(1승) 김민우(1승) 문동주(1승) 황준서(1승)까지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진을 상대로 공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4일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도 만나야 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류현진만 유일하게 1승을 올리지 못했다.
KBO 통산 99승을 롯데전에서 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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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대전(大戰)도 앞두고 있다.
친정팀 두산을 만난다.
OB시절을 포함해 선수(11년)·코치(11년)·감독(8년)으로 약30년을 지낸 팀이다.
재임기간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양의지 김재환 정수빈 등 옛 제자들과 ‘김태형 더비’를 치러야 한다.
이승엽 감독도 자존심이 걸도 걸려있다.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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