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웨스트햄 보웬?...주중 '15골 맞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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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4시 15분 2023~2024시즌 EPL 31라운드 토트넘-웨스트 햄 맞대결
올시즌 15골로 득점 공동 5위의 '진검 승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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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냐, 보웬이냐. 올시즌 나란히 15골로 득점 랭킹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과 웨스트 햄 보웬이 3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웨스트 햄과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1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이 터지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31)이냐, 웨스트햄의 제로드 보웬(27)이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3일 오전 4시 15분 런던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나란히 15골로 공동 5위을 기록하며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웨스트햄의 골잡이 제로드 보웬과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런던 더비'로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원정에 나선 토트넘의 '톱4' 진입 경쟁에 중요한 고비가 될 뿐 아니라 두 팀 승부의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손흥민과 보웬의 득점 대결 승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최다 득점(15골)과 최다 어시스트(8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3월 태국과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복귀한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과 30라운드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어 대체 불가의 공격수임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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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햄의 골잡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로드 보웬./Ap.뉴시스

'캡틴'으로서 팀에 대한 헌신과 꾸준한 활약이 득점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느라 장거리 이동을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손흥민은 곧바로 팀에 합류,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경기를 뒤집는 골 결정력을 보여줌으로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꾸준한 활약과 가치와 순도면에 높은 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 동안 15골 이상을 터트렸으며 이번 시즌 손흥민이 뽑아낸 15골 중 5골이 결승골이었다. EPL에 입성한 2015~2016시즌만 제외하고 다음 시즌인 2016~20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 통산 160호골을 완성,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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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2023~2024 EPL 개인 득점/도움 랭킹. 손흥민과 보웬이 15골로 득점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EPL

손흥민의 토트넘 개인 통산 160번째 골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랭킹 단독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그의 앞에는 마틴 치버스(174골),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해리 케인(280골)만 자리하고 있다. 이제 손흥민은 1968년부터 197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공격수 마틴 치버스의 174골에 도전한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4위 진입과 함께 2021~2022시즌(23골)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제로드 보웬과 함께 리그 15골로 득점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 선두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3골 차로 뒤쫓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보웬과 득점 대결은 팀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올시즌 득점왕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9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7승 5무 7패 승점 56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0경기를 치른 웨스트 햄은 12승 8무 10패 승점 44로 7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번 시즌 맞대결 1차전에서는 웨스트 햄이 2-1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보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토트넘이 상대 전적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토트넘으로선 이번 맞대결 2차전에서 절대적으로 이겨야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두 팀은 최근 30차례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13승 5무 12패로 약간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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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2023~2024시즌 EPL 팀 순위./후스코어드닷컴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장 손흥민을 치켜세우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대단한 결정은 아니었다. 위고 요리스의 영향력이 컸고,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도 오래 있었다. 하지만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손흥민이 (주장이 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왔다. 고민 없이 주장직을 맡겼다. 이런 공식적인 직책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성과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웨스트 햄전에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판 더 펜을 후보 명단에 넣었으나 기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킥오프 3분 만에 수비가 뚫리며 선제 실점한 만큼 이번 웨스트 햄전에서는 선발 기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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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EPL 31라운드 웨스트 햄-토트넘전의 '후스코어드닷컴' 예상 라인업.

또한 히샬리송도 선발 복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하고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기용하는 4-2-3-1 전형을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을 좌우 윙어로 기용했을 때 빠른 스피드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었던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히샬리송이나 베르너를 왼쪽 윙어로 기용할 수도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주발인 왼쪽 발만 사용하는 한계와 스피드가 떨어져 공격 템포를 죽인다는 지적을 받아 존슨에게 밀리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 햄은 보웬을 비롯한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파케타로 짜여진 공격 2선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보웬은 15골 4도움, 쿠두스는 7골 4도움, 파케타는 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두 팀 통틀어 최다 공격포인트(23)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스코어드닷컴'의 올 시즌 평균 평점에서도 7.43점으로 가장 높아 연속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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