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패’에도 벨호의 ‘내실’ 다지기는 진행형 “고강도+새 얼굴 발굴하겠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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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박준범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63) 감독이 재차 ‘고강도’와 새 얼굴 발굴을 예고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이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처음 발표한 25명 명단에서 변화가 있다.
손화연과 이민아(이상 현대제철)가 부상으로 해제됐고, 이금민(브라이턴) 전유경(위덕대) 고다애(고려대)가 발탁됐다.

벨호는 오는 4일과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20위)보다는 낮은 순위에 있지만, 최근 미국계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아시아 최고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자대표팀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16강에 도전했지만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에 무릎을 꿇어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파리 올림픽 2차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당분간은 ‘내실’ 다지기에 힘써야 하는 처지다.
벨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말로 “앞으로 2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계속 2026년 아시안컵을 위해 준비하겠다.
그리고 계속 새 선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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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황금 세대’로 불린 지소연(시애틀) 조소현(버밍엄 시티)은 30대 초중반을 지나고 있다.
그만큼 여자대표팀의 세대교체 작업은 더디다.
벨 감독은 이번 명단에도 원채은(고려대) 김세연(대덕대)을 비롯해 남승은(오산정보고)까지 발탁해 선수 ‘풀’을 넓혔다.
벨 감독은 “새 선수 선발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기술, 소통 능력, 판단력 그리고 신체적인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줄곧 강조해 온 ‘고강도’ 훈련 또 한 번 예고했다.
벨 감독은 “더 경쟁적이고 빠른 템포로 세계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발전 속도에서 뒤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든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여자 축구 세대교체 주자로 꼽히는 천가람(화천KSPO)과 케이시 페어(엔젤시티FC)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천가람은 “시간은 가만히 있어도 흐르지만 나와 대표팀의 시간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성장을 위해서 꽉꽉 채우려고 한다.
배워야 할 게 많다.
성장하기 위해 여러 면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 페어는 “선수로서 성장하는 것도 있지만, 팀으로서 퍼포먼스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좋은 플레이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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