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지키려는 알론소, 레버쿠젠 안 떠날 수도…리버풀·바이에른 뮌헨, 닭 쫓던 개 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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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의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사정에 밝은 데이비드 린치 기자의 29일 소식에 따르면 알론소의 에이전트는 이미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에 레버쿠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지도자다.
이번시즌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26경기에서 22승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10이나 앞서며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대 축구의 키워드인 압박과 공수 간격, 유기적 움직임 등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며 만든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자연스럽게 알론소 감독은 유럽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도약했다.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움직였다.
두 팀 모두 이번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안식년 선언으로 새 감독이 필요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해 결별을 선택했다.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와 인연이 깊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레전드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친정이라 더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두 팀의 구애를 뒤로 하고 알론소 감독은 의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의 계약은 2026년6월까지다.
아직 두 시즌이나 더 남아 있다.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보다 훨씬 큰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무리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1981년생으로 아직 젊은 만큼 착실하게 단계를 밟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은 더 급해진다.
인기 있는 지도자를 영입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두 팀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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