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아팠다···지금은 전혀 안 아프다” 인생 경기 새로고침, 진짜 시작하는 LG 손주영 [SS스타]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830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16633311479.jpeg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더 이상 2022년 4월6일 고척돔 경기를 회상하지 않아도 된다.
당시 호투를 펼친 것은 맞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수술대까지 올랐다.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경기가 됐는데 이제 정말 제대로 시작한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이 2년 전보다 기분 좋게 정규시즌 시작점을 통과했다.

손주영은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83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속구 위주의 투구로 삼성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번 타자 구자욱에게 던진 속구가 헛스윙 삼진이 되면서 자신감을 얻고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가 속구를 머릿속에 넣었음에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LG가 5경기째를 소화했고 선발 로테이션도 첫 한 바퀴를 돈 가운데 첫 번째 무실점 선발 투수가 된 손주영이다.
최고 구속 시속 148㎞. 구종 분포도는 속구가 49개. 스플리터가 12개, 커브와 슬라이더가 각각 11개였다.

타선은 손주영의 무실점 투구에 화답하듯 끊임없이 폭발했다.
25안타, 선발 전원 2안타로 18-1 완승을 이끌었다.
오스틴 딘, 문보경이 홈런을 쳤다.
문보경은 홈런 포함 3안타. 김현수와 올시즌 첫 선발 출장한 구본혁도 안타 3개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선발승을 올렸다.

경기 후 손주영은 “일단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 좋다.
솔직히 2년 전에는 아팠다.
첫 경기 후 몸이 좀 안 좋았다.
지금은 괜찮다.
전혀 안 아프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년 전 고척돔에서 손주영은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하며 6이닝 1실점했다.
당시 키움 선발이었던 최원태와 치열한 선발 대결을 벌였고 LG가 연장 11회 끝에 2-1로 승리했다.

17116633316742.jpg

2024시즌 첫 등판 전까지는 이 경기가 손주영의 인생 경기였다.
이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버티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1군에 복귀,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돼 다시 풀타임 선발을 바라본다.

바람만큼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해 막바지 구위를 되찾았기 때문에 비시즌 페이스도 빠르게 올렸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선발대로 출국했고 불펜 피칭 시점도 가장 빨랐다.
손주영은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는 스타일 같다”며 “그런데 더 빨리 올리고 싶다.
그래야 스피드도 올라오고 팔도 빨리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버페이스를 우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임)찬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캠프 때도 그랬고 캠프 마치고 돌아와서도 페이스를 조절해주셨다.
‘지금은 쉴 타이밍이다’, ‘불펜 투구수를 좀 줄여라’, ‘한국 돌아오자마자 세게 던지면 안 좋다’ 등의 말을 해주셨고 그대로 따랐더니 지금 컨디션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17116633321657.jpeg

컨디션이 구위로 드러났다.
손주영은 “1회부터 상대 타자가 쳐도 외야 플라이가 됐다.
그래서 공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구자욱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 더 확신이 생겼다”며 “지난주 던졌을 때부터 RPM도 잘 나왔다.
2600대가 나왔다.
그래서 구위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필승조 유영찬과 이우찬이 연투로 이날 게임조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어제 일찍 퇴근하고 경기를 TV로 보면서 이기기를 바랐다.
아쉽게 비겼다.
투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내가 이닝을 길게 가고 싶었다.
6이닝은 무조건 채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늘 토종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은 LG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선발진 구성이 순조롭지 못했다.
임찬규가 꾸준했고 이정용과 김윤식이 후반기 활약했으나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변동 폭이 컸다.

올해는 선발진 안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주영이 꾸준해야 한다.
손주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구위는 만족한다.
작년 한국시리즈 이전 청백전보다도 오늘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손가락이 조금 아플 정도”라고 웃으며 “오늘 6이닝을 던졌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5, 6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17116633327537.jpeg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436 / 845 페이지
  • ‘시즌 첫승 도전’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3R 공동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348 추천 0 비추천 0

    김효주가 티샷하고 있다. AP/뉴시스 선두로 도약했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

  • 공격 포인트 언제쯤… ‘무릎 부상’ 린가드, 강원전 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276 추천 0 비추천 0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의 첫 공격 포인트 작성은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에 상륙한 ‘역대 최고 이름값’ 린가드(FC서울)가 …

  • [포토] 정수빈 ‘타구가 뻗지를 않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248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정수빈이 31일 잠살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 1회말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중견수 플라이 아웃. 2024. 3. …

  • [포토] 곽빈 ‘이기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7529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31일 잠살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 3. 31.잠실 | 최승섭기자 …

  • [포토] 두산 선발 곽빈 ‘역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7005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31일 잠살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 3. 31.잠실 | 최승섭기자 …

  • [포토] 곽빈 ‘이 악물고 역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10064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31일 잠살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 3. 31.잠실 | 최승섭기자 …

  • [토크박스] “정후 멋있더라고요. 그 투수 치기 힘들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525 추천 0 비추천 0

    지난해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왼쪽)와 김혜성이 2023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멋있었습니다.…

  • 72% 우승 확률 챙겼지만…‘방심 없는’ 토미 감독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906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1차전은 과거다. 오늘 이겨야 새로운 스텝을 밟을 수 있다.”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과에서 열리는 도…

  • ‘선발 와르르-타선도 불완전’ 박진만 감독 “고비 넘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97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공기가 무겁네요.”삼성이 4연패 늪에 빠졌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전날 데니 레예스…

  • 이정후 데뷔 홈런 친 ‘펫코파크’서 대포 2개 쏜 KI…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905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미국이 그렇게 큰 돈을 썼는데, 선수 체크도 안 하고 했을까요. 이정후는 분명 타율 3할 이상은 칠겁니다.…

  • [포토]롯데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우강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349 추천 0 비추천 0

    롯데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우강훈이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

  • [포토]미소 짓는 LG 우강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951 추천 0 비추천 0

    롯데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우강훈이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

  • UFC 여성 플라이급, 9연승 블랜치필드 vs 11연승…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33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56.7kg)에서 사실상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펼쳐진다. 주짓수 기반 그래플러와 가…

  • ‘팀 장타율 1위·타율 3위’ 두산 “결과가 조금씩 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8673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지난 시즌 팀 타율 9위…

  • 이정후 홈런!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31 조회 9113 추천 0 비추천 0

    "꽤많은 홈런 칠수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만에 홈런을 날렸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