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18년 만에 인천 스윕승…문동주의 너스레 “4살 때부터 준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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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문동주(한화)가 힘찬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낚았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는 158㎞까지 찍혔다.
문동주는 “스타트치고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날씨가 아직 좀 추워서 무리를 하기보다는, 힘을 잘 배분해서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로 입단 때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2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맘껏 보여주지 못했다.
날개를 활짝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23년부터다.
23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 신인왕에 올랐다.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에 닿았다.
국제대회에서도 나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부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얼마 전 메이저리그(MLB)와의 평가전까지 쉴 틈 없이 움직였다.
개막을 앞두고 생각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
결정적으로 MLB 서울시리즈 평가전서 생각했던 것만큼 투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2이닝(38구)만을 소화했다.
좀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이닝씩 끊어간 것. 조금 더 빌드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순번을 3번에서 5번으로 바꿨다.
문동주는 “개막 전 우려와 걱정이 많으셨던 것으로 안다.
사실 나도 그랬다.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 초반 그야말로 막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한화다.
펠릭스 페냐부터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까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문동주는 “우리 팀 선발들이 워낙 잘하고 있지 않나. 앞에서 너무 잘 던져줘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SSG와의 3연전) 마지막에 던지다 보니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 좋은 기억들을 훌훌 날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인천에서의 기억이 좋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1경기 나서 2⅓이닝 7실점(7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문동주는 “작년에 인천에서 너무 안 좋았다.
제구에 신경 쓰려 했다”고 귀띔했다.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는 인천 원정 경기를 싹쓸이했다.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날짜로는 6524일 만. 문동주는 “숟가락만 얹었다.
그래도 기분 좋다”고 웃었다.
2006년이면 불과 4세(만 3세) 때다.
문동주는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준비한 게 결실로 나타는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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