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수놓은 ‘태극 K리거’ 현대가 더비서 적으로…울산 vs 전북 18일만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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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18일만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에서는 첫 번째 ‘현대가더비’다.
앞서 두 팀은 3월에만 두 차례 만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다.
울산이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2-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울산과 전북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소화한 국가대표 자원이 있다.
울산은 4명(이명재 조현우 설영우 주민규), 전북은 3명(김진수 송민규 박진섭)이다.
AFC 아시안컵 이후 처음 소집된 대표팀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7명 모두 출전해 분위기 반전에 공을 세웠다.
이들은 태국 원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휴식 후 서로를 적으로 마주한다.

팀 분위기는 울산이 좋다.
경기력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나, 꾸역꾸역 승리를 챙기고 있다.
이번시즌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5승2무로 패배가 없다.
리그에서도 2승1무로 선두다.

울산은 과거 자신들을 괴롭힌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품고 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ACL 8강에서 전북을 제압한 뒤 “울산이 ‘2인자’ 역할이었는데, 이젠 선수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반대가 됐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최고령 A매치 데뷔전(33세 343일)을 치른 공격수 주민규의 자신감을 창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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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절치부심’했음에도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최근 6경기 4무2패다.
공식전 2연패이자, 리그 세 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여론도 나빠지고 있다.
3라운드 김천 상무(0-1 패)전 직후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김진수가 팬 앞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ACL 16강 첫 경기 이후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수 에르난데스의 복귀 여부가 관건이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에르난데스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또다른 외인 공격수 티아고가 마수걸이포를 가동한 가운데, 파트너가 절실하다.
또 전북은 6경기째 멀티골이 없다.
득점력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

전북은 감독 교체 카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과 맞대결에서 또다시 패하면, 페트레스쿠 감독의 경질 여론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승리만이 의미가 있다.

한편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1 네 개 팀은 무승에 그친 전북과 마찬가지로 리그 재개와 동시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무1패를 기록 중인 강원FC(8위·4골) 인천 유나이티드(9위·3골·골득실 -1), 대전하나시티즌(10위·3골·-2)에 최하위로 몰린 대구FC(승점 1)가 ‘사생결단 모드’로 K리그1 재개 첫판 승리를 노린다.

인천과 대전은 30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대구는 광주FC와 31일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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