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뤘다. ..주민규, ‘33세 343일’ 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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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두 경기를 맡게 될 황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주민규다.
황 감독은 공격수 2명을 소집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던 조규성과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운 주민규다.
주민규는 2013년 지금은 해체된 고양 Hi에 입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해 서울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날개를 달았다.
2019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몸담았던 주민규는 출전 기회를 얻고자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제주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22골을 터뜨려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와 생애 첫 K리그1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년 만에 득점왕을 되찾았다.
프로축구 40년 역사에서 윤상철(1990·1994년), 이기근(1988·1991년), 김도훈(2000·2003년), 데얀(2011·2012·2013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K리그에서는 최고였으나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 단 한 번도 선발되지 못했다.
황 감독은 주민규를 선택했다.
그는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 동안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고 치켜세웠다.
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가장 늦게 치른 선수로 기록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32세 168일의 나이로 A매치에 처음 출전한 한창화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4-3-3 포메이션이 가동된 가운데 주민규를 필두로 손흥민과 정우영이 양 날개를 맡는다.
미드필더진은 이재성, 백승호, 황인범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영권과 김민재가 파트너를 이뤘고 김진수, 설영우가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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