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③] 반짝 빛나는 샛별들에 미소짓는 KBO리그…또 ‘역대급 신인 군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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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 뉴시스
활력소로 가득 찬 새 시즌이다.

한국 야구 미래를 책임질 루키들이 첫걸음을 뗀다.
매년 신성들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지만, 올해 신인들은 유독 주목도가 높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더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이라는 특별 행사까지 펼쳐지면서 기량을 펼칠 쇼케이스 자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1·2순위’ 용호상박

비시즌 ‘핫스타’는 두산 김택연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지난 3일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과의 평가전이 백미였다.
실점 위기를 지우는 담력과 최고 152㎞에 달하는 패스트볼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수놓았다.

팀 코리아 일원으로 나선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도 날아올랐다.
18일 LA 다저스전 마운드에 올라 강렬한 탈삼진 단 2개를 남겼다.

패스트볼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MLB 수준의 회전수(최고 2483RPM), 수직 무브먼트(최저 8인치)를 갖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꼽을 정도. 시범경기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을 앞둔 최고의 예고편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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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준서가 LA 다저스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
뉴시스

1순위 좌완 한화 황준서도 빠질 수 없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성형 평가를 받으며 즉전감으로 분류됐다.
마찬가지로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팀 코리아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김택연에 이어 다저스전 마운드에 올라 단 4구로 헛스윙 삼진을 빚으며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마쳤다.

시범경기는 지난 10일 삼성전만 소화했다.
3이닝 1실점을 남겼다.
최고 146㎞의 패스트볼과 함께 스플리터,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제구가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시간이 필요하다.
류현진, 문동주, 김민우 등 탄탄한 선배들이 버티기 때문. 불펜 혹은 향후 대체 선발로 인사를 건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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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원상현. KT 제공

◆화수분

다른 1라운드 ‘원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경쟁력을 뽐낸다.
KT 5선발 후보로 급부상한 원상현(7순위)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시범경기 2경기서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0개를 기록한 탈삼진 능력이 두드러졌다.
150㎞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고교 최강 평가를 받던 커브의 하모니가 빚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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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미르. 롯데 제공

투타 겸업으로 화제가 된 롯데 전미르(3순위)도 인상적이었다.
시범경기 첫 3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17일 한화전 ⅓이닝 4실점으로 프로의 벽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미 그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공언했다.

이외에도 키움의 ‘1라운드 듀오’ 전준표(8순위), 김윤하(9순위)도 리빌딩을 천명한 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유일한 1라운드 지명 야수인 SSG 박지환도 시범경기에서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이숭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개막 엔트리 진입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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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전준표. 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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