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동아리 MZ세대 회원들이 말하는 ‘승마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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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여전히 일반 대중이 승마를 즐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비싸고,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과 심리적 장벽 때문이다.
연세대 승마 동아리 ‘고삐 풀린 망아지’ 회원들을 이 장벽을 뛰어넘고 ‘승마’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간단한 동아리 소개를 해달라.
준범=‘고삐 풀린 망아지’는 건전한 승마문화 전파와 실현, 이웃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지난 05년에 설립된 교내 승마동아리다.
-인생 첫 기승을 기억하는지.
정수=어릴 때부터 말 인형을 애착인형 삼을 만큼 말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 엄마의 권유로 체험승마를 해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승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대학 입학 직후 승마동아리를 발견하고 바로 가입했다.
회정=나도 중학교 때 제주도에서 말을 타 본 것이 첫 기승이었다.
말 그대로 말이 태워주는 거고 저는 하는 것 없이 앉아만 있는 수동적인 느낌이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진짜 승마를 접해보니 상당히 능동적인 스포츠이라는 걸 깨달았다.
기승술이나 말과의 교감 등 흥미로운 점도 많다.
-승마를 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는가.
선기=동아리 친구들과 제주도로 외승하러 갔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말을 타고 오름에 올라 내려다봤던 제주의 바다나 성산일출봉, 그리고 그 순간을 친구들, 말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승마를 한다고 하면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명현=“너 돈 많아?” 그리고 “집에 말 있어?”. 이 두 가지다(웃음). 나도 아르바이트 해서 기승비용을 내고 있는데 다른 스포츠 레슨비용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고, 술자리 한두 번 줄이면 되는 정도다.
태은=“우아해 보인다” 와 “승마할 때 대체 사람은 뭘 하느냐?”라는 반응이 의외로 많았다.
두 번째 반응에 대해서 “제대로 타려면 자세나 동작도 신경 써야 하고 다양한 기술도 익혀야 한다”라고 설명해줬다.
-주변 사람들에게 승마를 추천하고 싶은지, 어떤 포인트를 강조하고 싶은가.
선기=외승을 나가보면 야생동물을 만난다거나 자연친화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명현=생각보다 빠르게 기본기를 다질 수 있고, 실력이 느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스포츠다.
-승마의 대중화와 보급화를 위해 한국마사회와 관계자들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회정=승마는 아직까지 여성에게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남성들이 선호하는 경쟁적 요소가 승마에는 없기 때문 아닌가 싶다.
하지만 외승은 다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외승의 매력이 대중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준범=승마대중화의 첫 번째 단추는 바로 ‘많이 접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물론 서울 근교에도 승마장이 많지 않다.
생활권 내에 승마장이 있다면 승마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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