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순간…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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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서울로 향했다.
20일 고척돔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이 열렸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미국 밖에서 열리는 9번째 빅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이기도 하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2000, 2004, 2008, 2012, 201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 등을 거쳤다.
한국에서 MLB 정규경기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의 피 튀기는 티켓팅이 펼쳐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기 당일엔 이른 시간부터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4시간 전 기준 근처 육교 다리까지 이어졌을 정도다.
유니폼 등 굿즈샵도 마찬가지. 기본 30분~1시간을 기다린 끝에야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관련 물품은 한 사람 당 유니폼 1장, 티셔츠 2장으로 구입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또한 철저히 했다.
잔디를 MLB 경기장 수준으로 높인 것은 물론 조명, 클럽하우스 등도 변화를 맞이했다.
물샐 틈 없는 보안은 기본이다.
심지어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및 구로경찰서에 “오타니를 해치겠다”는 폭탄 테러 위협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특공대 30명 및 기동대 120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안전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저스가 웃었다.
5-2 승리를 거뒀다.
안타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순도가 높았다.
8회에만 4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도루도 하나 추가했다.
키움, 팀 코리아와의 평가전서 빈손으로 물러났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5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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