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매국노 발언’ 누리꾼 설전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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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양궁 안산 선수가 ‘매국노’ 발언이 누리꾼들의 설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 선수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과도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23·광주은행)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국제선 출발: 일본행’이라고 쓰인 전광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에 한국에서 영업 중인 일본풍 주점 모습이 담겨있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해당 식당을 운영하는 대표가 자신의 SNS에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호소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해당 대표는 “저는 올해 스물 여덟로, 2년 전 열다섯 평 남짓한 나베 전문 이자카야를 오픈했다.
논란이 된 매장은 광주에 있는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 거리 내 입점한 매장이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와 점주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가 나섰다.
해당 단체는 안산 선수가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며 안산 선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안산 선수는 19일 SNS를 통해 사과했다.
안 선수는 “먼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 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안 선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누리꾼들의 설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안 선수가 사진을 올린 해당 주점이 일본의 신사(神社) 상징물인 도리이가 설치돼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이 있다.
신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천황 사상을 한국인에게 주입하기 위해 강제로 참배를 시킨 공간으로 일제 식민지 잔재와도 같은데 한국의 식당 거리에 버젓이 설치돼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누리꾼들에 대해 한편에서는 안산 선수를 옹호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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