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號, 혼란 속 18일 태극전사 소집…3월 A매치 태국 2연전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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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겸임하기로 한 황선홍 23세(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2시 고양시 소재 호텔에 모여 오후 4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로 소방수 역할을 맡은 황 감독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만 지휘한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3차전을 소화한 뒤,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옮겨 26일 오후 9시30분 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1~2차전에서 각각 싱가포르(5-0), 중국(3-0)을 꺾어 2승으로 조 1위에 자리해 있다.
태국은 1승1패로 2위다.
이번 2연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임시’지만 황 감독은 전임자인 클린스만 전 감독과 달리 프로축구 K리그 현장을 다니면서 3월 A매치 두 경기를 준비했다.
황 감독은 지난 11일 총 23명을 뽑았지만 엄원상(울산 HD)이 부상으로 낙마해 송민규(전북현대)를 대체 발탁했다.
이번 소집은 지난달 준결승에서 탈락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이 주를 이뤘다.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등 주축 멤버들이 황 감독의 부름도 받았다.
해외파들은 주말 소속팀 일정을 마치는 대로 황선홍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극상 논란’이 있었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이번 명단에 승선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과 물리적 마찰을 빚었다.
사태가 커지자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이 거셌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이강인을 품었다.
황 감독은 “이런 것들은 풀고 모으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그런 경험을 선수 때 해봤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아시안컵 멤버들뿐 아니라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황 감독과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가 재승선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활약 중인 중앙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을 비롯해 김문환(알두하일), 권경원(수원FC) 등도 돌아왔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자원들도 있다.
‘K리그 득점왕’ 출신임에도 A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던 울산 공격수 주민규가 마침내 승선했다.
주민규는 만 33세333일의 나이에 처음 A대표팀에서 뛴다.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기록이다.
울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명재와 광주FC의 열풍 주역인 미드필더 정호연 등도 A대표팀에 최초로 합류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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