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텍사스 쿠바 망명객 아돌리스 가르시아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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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12년 전인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드시리즈 6차전. 텍사스 레인저스는 3승2패로 우승 1승을 남겨뒀다.
9회 마지막 수비. 7-5로 앞섰다.
샴페인은 준비돼 있었다.
그러나 9회 말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즈는 세인트루이스 6번 타자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에 동점 2타점 3루타를 얻어 맞았다.
7-7 동점이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텍사스 슬러거 조시 해밀턴이 투런 홈런을 터뜨려 9-7로 다시 경기 주도권을 빼앗았다.
하지만 홈팀 세인트루이스는 10회 말 땅볼과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1회 말 프리스는 텍사스 불펜의 마크 로우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날려 10-9로 승리했다.
기세가 꺾인 텍사스는 최종 7차전에서 2-6으로 져 우승이 물거품 됐다.
28일(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중계한 폭스-TV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12년 전 텍사스가 세인트루이스에 9회 동점을 허용하고 11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장면과 반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맞다.
텍사스는 9회 말 3-5로 패색이 짙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폴 시월드는 선두타자 레오디 타바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씨를 안았다.
톱타자 마커스 시메엔을 삼진으로 낚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코리 시거는 시월드의 초구를 강타해 동점 투런포를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42,472명이 입장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0회 양 팀 공방은 무실점으로 끝났다.
11회 말 디백스 토리 러벨로 감독은 10회 투구한 좌완 카일 넬슨을 선두타자 왼손 에반 카터를 상대하게 하고(우익수) 우완 미겔 카스트로로 교체했다.
텍사스 우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상대하는 매치업.
그러나 카스트로는 볼카운트 1-3에서 던진 156km의 싱커가 통타당했다.
그것도 반대편으로 홈런을 연결 지었다.
6-5 역전승. WS 1차전 승리포로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22타점을 작성했다.
종전 한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은 2011년 세인트루이스 데이비드 프리스의 21개였다.
결국 1차전은 텍사스의 주포이며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강한 시거와 가르시아가 9회 동점, 11회 끝내기 홈런으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애리조나는 WS 1차전에서도 뛰었다.
3경기 연속 4개 도루는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17개의 도루를 모두 성공했다.
텍사스는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등판으로 우세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4승 2.42. WS 1차전도 승리할 경우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선발 등판 5승의 주인공이 되는 상황. 1회 루키 에반 카터의 2루타와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선취 2점을 뽑아 경기가 쉽게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젊은 헝그리 팀 디백스는 3회 루키 톱타자 코빈 캐롤의 2타점 3루타와 케이텔 마테이의 땅볼 타구로 3루 주가 홈인해 단숨에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텍사스는 3회 말 미치 가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디백스는 4회 지명타자 토미 팸의 홈런과 5회 마테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서나갔다.
9회말 시월드의 올 포스트시즌 첫 블로운 세이브로 8회까지의 리드는 무용지물이 됐다.
WS 1차전 연장 11회 승부는 올 포스트시즌 첫 연장전이다.
2차전은 디백스 메릴 켈리와 텍사스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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