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통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나믿박믿’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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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나믿박믿(나는 믿어, 박지현 믿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믿음은 통했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지현이 위 감독의 말대로 다시 제 몫을 해내며 팀의 반격 선봉에 섰다.
박지현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PO 1차전에서 6점에 그쳤다.
박지현의 부진 속에 우리은행도 접전 끝에 5660으로 패했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실점을 보면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공격에서 박지현이 넣지 못한 점수만큼 (팀 득점에서)빠지며 패한 것”이라고 복기했다.
위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박지현에 대한 실망감을 억누르지 못했다.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시쳇말로 ‘멘붕’이 왔던 상태였다.
하지만 위 감독은 박지현과 면담도 하고, 하루 쉬면서 전력을 정비했다.
12일 이어진 PO 2차전을 앞두고 위 감독은 “박지현이 1차전에 너무 못 했다.
안 뛰는 게 나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년에 한번 있는 날 이었다”면서 “(박)지현이와 면담도 했는데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리그 2위를 한 것도 박지현, 김단비 덕분이다.
지현이가 오늘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악 문 박지현은 2차전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이미 1차전 기록한 6득점을 넘어섰다.
이날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김단비, 박혜진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경기 막판 박지현이 팀을 지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박지현은 “1차전 부진에 나도 많이 당황스러웠다.
빨리 이겨내기 위해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며 부활 배경을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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