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에 변화구도 OK” 루키 원상현, 이강철 감독 눈에 ‘꿀’ 떨어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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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언제 나가면 되는지 묻더라고.”

고졸 신인이다.
공은 신인답지 않다.
씩씩하게 잘 던졌다.
이강철(58) 감독의 입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모습. 당장 5선발 후보다.
KT 루키 원상현(20)이 주인공이다.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 엄청나게 긴장했더라. 선발로 나가는데, 경기 5분 남기고 ‘언제 나가면 됩니까’ 하더라”며 웃은 후 “변화구가 좋았다.
커브는 원래 좋았고, 슬라이더도 각이 커졌다.
속구는 시속 150㎞가 나온다”며 호평을 남겼다.

원상현은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최고 시속 150㎞의 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또한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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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이다.
부산고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 지명자다.
좋은 투수가 차고 넘쳤다는 2024 드래프트에서도 최상위 지명자. 능력은 확실했다.

당당히 시범경기 데뷔를 선발로 했다.
감독의 눈도장도 받았다.
이 감독은 “부산고 시절부터 커브가 좋았다.
속구도 속구지만, 변화구를 좋게 봤다.
(원)상현이도 커브 제구는 자신 있다고 하더라. 속구의 경우 의외로 맞아 나가더라. 시속 150㎞라도 맞는다.
지금 타자들이 그렇다”고 짚었다.

이어 “변화구를 살려야 한다.
커브는 원래 좋았고, 슬라이더는 그립을 좀 바꿨다.
어제(10일) 오지환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 잡았다.
박동원은 커브로 삼진이다.
괜찮았다.
슬라이더는 (장)성우가 ‘와’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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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는 이 감독 작품이다.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원래 슬라이더는 횡으로 밀려가는 편이었다.
오키나와에서 홈런을 맞기도 했다.
그립만 좀 바꿨다.
각이 훨씬 커졌다.
속구가 좋지만, 변화구는 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는 성우가 배합을 잘했다.
성우가 살렸다고 봐도 된다.
속구가 맞으니까 슬라이더 연속 3개씩 주문하더라. 성우 아니었으면 죽었다.
딱 살려내더라. 일부러 선발 포수로 냈는데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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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정규시즌 5선발 후보다.
투구수가 많아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감독의 평가다.
선발감이다.
김민과 경쟁한다.
소형준이 오기 전까지 선발 한 자리가 빈다.
원상현이 주인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금 김민도 좋다.
안정되게 가고 있다.
원상현도 좋으니까 잘 경쟁했으면 한다.
이 2명으로 5선발을 가야 한다.
(소)형준이가 돌아와도 5일 로테이션은 어렵다.
누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현이는 40개까지 던졌는데 스피드 저하가 없었다.
다음에는 60개까지 던지게 하려 한다.
힘이 떨어질 때까지 던지고, 자신이 이해하고 내려오는 쪽이 낫다.
기본적으로 4선발까지는 된다.
5선발은 원상현-김민 2명으로 가겠다.
계속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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