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괴물에게 강했던 최정…“다 옛날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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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그저 해왔던 것만큼만!”

내야수 최정(SSG)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다.
데뷔 2년차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최다 발걸음이다.
타이틀을 거머쥔 기억만 세 차례다.
2016, 2017, 2021년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2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좀처럼 수치적인 목표를 얘기하지 않는 최정이 유일하게 욕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정은 “두 자릿수 홈런 (연속) 기록만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대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홈런 부분에서도 마찬가지. 올해 ‘최다’, ‘최초’에 도전한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458개의 아치를 그렸다.
앞으로 10개의 홈런만 더 때려내면 ‘라이언 킹’ 이승엽 감독이 현역시절 작성한 467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나아가 KBO리그서 그 누구도 밟지 못한 500홈런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최정은 “공교롭게도 10홈런과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 맞닿아 있다.
마음 같아선 빨리 이루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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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최정상급 타자인 만큼 ‘괴물’ 류현진(한화)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정은 류현진이 미국으로 향하기 전 ‘천적’으로 군림했다.
KBO리그서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 등을 때려냈다.
최정은 손사래를 쳤다.
“(류)현진이가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갑자기 과거 얘기가 나오더라”면서 “현진이는 메이저리그(MLB)서 성공한 선수다.
서로 어렸을 때 맞붙은 기록이다.
물론 잘 치려고 노력하겠지만 (과거) 전적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또 한 번 새 출발선 위에 섰다.
어느덧 20년차 베테랑이지만 설렘도, 걱정도 많다.
“해왔던 대로 올해도 잘하고 싶은데, 야구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지 않나”고 담담하게 말했다.
새 단장, 감독과 함께하는 첫 시즌이다.
더욱이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세 번째다.
2014시즌을 마치고(4년 총액 86억 원), 2018시즌을 마치고(6년 총액 106억 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최정에게로 오늘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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