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즌 만의 봄배구, 기세는 최고…변수는 ‘인대 파열’ 이소영의 부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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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변수는 이소영의 부상 회복 시기다.
V리그 여자부 7개팀 중 ‘미친 기세’를 자랑하는 정관장에 악재가 닥쳤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지난 7일 GS칼텍스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2세트 초반 블로킹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다행히 상대 선수의 발을 밟진 않았지만 부기가 심했고, 아이싱 후 정밀검사(MRI) 결과 좌측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아닌 재활이다.
구단 관계자는 “초기 고정 및 재활 등 기본 회복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장 수술을 요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분위기 좋은 정관장에 옥의 티가 됐다.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확정했다.
리그 3위로 4위 GS칼텍스를 따돌리면서 승점차 3 이하일 경우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직접 지웠다.
“전승 우승할 경기력이다”라고 할 정도로 기세가 바짝 올랐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 셈이다.
부상 당시 들것에 실려 나간 이소영 대신 박혜민이 공백을 메웠다.
당황할 법했지만 수비에서 힘을 보태며 팀은 큰 흔들림 없이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7연승을 질주 중인 정관장의 가장 달라진 점이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혜민이가 처음 들어왔을 때 긴장하더라. 하지만 혜선이가 워낙 리드를 잘해줬고 메가와 지아가 잘 받쳤다.
호영이, 은진이도 블로킹에서 하더라. 말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해야 할 몫을 해냈다.
예전 같으면 안 그랬을 텐데, 아무 문제 없이 끝냈다는 것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소영의 공백은 적지 않다.
지난 비시즌 어깨 수술과 재활로 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이소영은 공수를 오가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시즌 26경기 87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3.80%를 기록, 215점(성공률 37.95%)을 기록 중이다.
인대 파열은 통상 최소 4주의 시간이 걸린다.
3판 2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소영의 출전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회복 속도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선수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7년 만에 맡는 봄내음에, 이소영의 복귀 시기가 정관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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