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챌린지] 장유빈 “최고의 한 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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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희망이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빈의 이야기다.
새 수장인 김원섭 회장을 맞이한 KPGA는 올해도 힘든 시간이 예상된다.
대상 수상자인 함정우를 비롯해 박상현, 김비오, 정찬민, 고군택 등 국내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이번 시즌 해외투어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KPGA투어는 거물급 스타들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기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유빈은 이적 스타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다.
그는 "올 시즌은 국내 무대에 전념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유빈은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2022년 4월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킬러’로 이름을 알렸다.
KPGA 스릭슨(2부)투어에서 2승을 올렸고, 지난해 8월 군산CC 오픈에서 전가람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라 내년 풀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의 조우영 이후 통산 11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다.
장유빈은 국내의 상승세를 중국에서도 이어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그는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김시우와 합숙생활을 했다.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장유빈은 "PGA투어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1번 홀 티 샷을 할 때부터 손이 계속 떨렸지만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긴장이 풀렸다.
6개 홀 연속 버디를 낚기도 했다.
1라운드 11언더파를 기록하며 개인전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는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결과물들이 나왔나 싶을 정도"라면서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최고의 한 해였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했다.
데뷔전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7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8개, 프로 신분으로 4개 등 총 12개 대회에 등판했다.
1승을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시즌 종료 후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는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데뷔전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장유빈은 KPGA투어를 호령할 수 있는 재목이다.
지난 1월 신한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올해는 아무 걱정 없이 투어 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프로 대회를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PGA투어 선수는 우리와 다른 플레이를 한다고 느꼈다.
세세하게 들여다보니 차이가 컸다"고 인정했다.
또 KPGA투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엔 처음으로 매주 대회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었고 코스 세팅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지난 1월 일찌감치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체력 훈련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샷 구사 능력, 퍼트 향상 등에 중점을 뒀다.
그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호주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뉴질랜드 오픈에 나섰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틀 동안 3언더파에 그쳐 ‘컷 오프’가 됐다.
그는 "실망스러운 성적표였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장유빈의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완벽하게 준비해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6일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다음 달 11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는 KPGA투어를 평정한 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꿈을 그리고 있다.
장유빈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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