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 5만1670명 운집… 승강제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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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서울·인천 0-0 무승부
41년 프로축구 역사상 4위 기록
홈 개막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전반 린가드 투입에 관중들 환호
공격포인트 없이 ‘아쉬운 침묵’
“이제 시작… 팬들에 보답할 것”
프로축구 FC서울은 지난 시즌 7위에 그쳤음에도 경기당 2만2633명의 관중을 유지한 최고 인기 구단이다.
국내 최대 수준의 6만6000명을 수용하는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언제나 열기가 뜨겁다.
이런 서울이 2024시즌 어느 때보다 큰 흥행을 예고했다.
‘명장’ 김기동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32)를 깜짝 영입한 것이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 29골 14도움을 기록한 스타다.
K리그 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외국인 선수다.
‘린가드 효과’는 역시 엄청났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서울의 2024시즌 홈 개막전에 5만1670명의 구름관중이 몰리며 프로축구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물론,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프로축구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8일 서울과 대구 경기에서 기록한 4만5007명이었다.
당시 인기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하면서 그의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덕이 컸다.
이와 달리 이날 인천전은 순수 축구팬들만으로 이전 기록보다 6600여명이나 더 많은 관중이 운집하며 ‘5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또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2016년 6월18일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 모인 4만7899명이다.
유료 관중만 집계하지 않던 시절까지 포함해 41년 프로축구 역사에서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2010년 5월5일 서울-성남전의 6만747명인데, 당시엔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팬들이 무료로 입장했다.
홈 개막전만 따지면 역대 1위다.
종전 기록은 2011년 3월6일 서울과 수원의 개막전(5만1606명)이었다.
실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린가드 유니폼 판매 공간엔 인파가 줄을 서서 대기해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린가드는 홈 데뷔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경기에 앞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며 후반 교체 투입을 예고했던 김기동 감독은 공격이 답답하게 흘러가자 예상보다 이른 전반 30분 린가드를 투입했다.
상암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린가드는 전반 35분 절묘한 침투 패스를 강상우에게 전달해 골키퍼와 맞서게 했다.
다만 강상우가 시도한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래도 린가드의 재능이 묻어나는 움직임에 5만 관중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9분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달받은 린가드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인천이 슈팅 수에서 17-4로 앞설 정도로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했던 서울과 인천은 이날도 비기며 시즌 첫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린가드는 경기 뒤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오늘 팬들이 많이 찾아 고맙다.
경기장에서 활약해 내가 받은 사랑과 행복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대전과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강원FC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K리그2(2부)에선 지난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서울 이랜드에 1-2로 패배했다.
‘무패 우승’을 공언한 염기훈 수원 감독은 두 경기 만에 2부 무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41년 프로축구 역사상 4위 기록
홈 개막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전반 린가드 투입에 관중들 환호
공격포인트 없이 ‘아쉬운 침묵’
“이제 시작… 팬들에 보답할 것”
프로축구 FC서울은 지난 시즌 7위에 그쳤음에도 경기당 2만2633명의 관중을 유지한 최고 인기 구단이다.
국내 최대 수준의 6만6000명을 수용하는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언제나 열기가 뜨겁다.
이런 서울이 2024시즌 어느 때보다 큰 흥행을 예고했다.
‘명장’ 김기동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32)를 깜짝 영입한 것이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 29골 14도움을 기록한 스타다.
K리그 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외국인 선수다.
들썩이는 상암벌 2024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1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 5만1670명의 관중이 찾아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서울의 2024시즌 홈 개막전에 5만1670명의 구름관중이 몰리며 프로축구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물론,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프로축구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8일 서울과 대구 경기에서 기록한 4만5007명이었다.
당시 인기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하면서 그의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덕이 컸다.
이와 달리 이날 인천전은 순수 축구팬들만으로 이전 기록보다 6600여명이나 더 많은 관중이 운집하며 ‘5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또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2016년 6월18일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 모인 4만7899명이다.
유료 관중만 집계하지 않던 시절까지 포함해 41년 프로축구 역사에서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2010년 5월5일 서울-성남전의 6만747명인데, 당시엔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팬들이 무료로 입장했다.
홈 개막전만 따지면 역대 1위다.
종전 기록은 2011년 3월6일 서울과 수원의 개막전(5만1606명)이었다.
실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린가드 유니폼 판매 공간엔 인파가 줄을 서서 대기해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린가드는 홈 데뷔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경기에 앞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며 후반 교체 투입을 예고했던 김기동 감독은 공격이 답답하게 흘러가자 예상보다 이른 전반 30분 린가드를 투입했다.
제시 린가드 |
다만 강상우가 시도한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래도 린가드의 재능이 묻어나는 움직임에 5만 관중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9분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달받은 린가드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인천이 슈팅 수에서 17-4로 앞설 정도로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했던 서울과 인천은 이날도 비기며 시즌 첫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린가드는 경기 뒤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오늘 팬들이 많이 찾아 고맙다.
경기장에서 활약해 내가 받은 사랑과 행복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대전과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강원FC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K리그2(2부)에선 지난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이 서울 이랜드에 1-2로 패배했다.
‘무패 우승’을 공언한 염기훈 수원 감독은 두 경기 만에 2부 무대 첫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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