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앞에서…‘이승우 원더골’ 수원FC, ‘보아텡 퇴장+역전골 취소’ 전북과 1-1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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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수원FC가 이승우의 원더골로 앞서갔지만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서 1-0 승리 후 2경기 연속 승점을 챙겼다.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이승우가 2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지난 2019년 벤투 감독 이후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던 이승우는 3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예선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맹활약한 셈이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이번시즌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첫 경기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승리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뒤꿈치 통증으로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린 이승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북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을 제외했다.
지난 5일 울산HD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이후 휴식이 짧았기 때문이다.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러명을 바꿨다.
울산과 경기 텀을 고려했을 때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큰 스쿼드를 보유했고, 여러명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오늘 뛰는 선수들은 본인들의 능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이용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몬레알이 머리로 받아 골문을 노렸는데 정민기 골키퍼가 선방했다.
세컨볼 역시 막아냈다.
전반 15분 정승원의 기습적인 슛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북은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FC의 빠른 공수 전환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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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전북의 오른쪽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2분 지동원과 윤빛가람의 패스 플레이 후 아크 부근의 몬레알이 볼을 받아 슛까지 연결했는데 수비수 맞고 나왔다.

1분 뒤 전북도 역습에 나섰다.
전병관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직접 슛을 때렸는데 수비수에 막혔다.
곧이어 이영재의 왼쪽 코너킥을 보아텡이 헤더로 연결, 포스트바 맞고 나온 세컨볼을 비니시우스가 노렸지만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전반 29분 수원FC가 수적 우위를 정했다.
보아텡이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었고, 강상윤과 부딪혔다.
주심은 곧장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FC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 32분 몬레알의 칩슛은 왼쪽 골대 옆을, 34분 윤빛가람의 골문 구석을 노리는 땅볼 슛은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권경원이 머리로 받았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불발됐다.
전반 막판 안데르손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전북도 박재용과 비니시니우스를 제외하고 티아고, 이규동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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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분 만에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승우의 발끝이 빛났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에서 받은 이승우가 수비수 네 명을 개인 플레이로 뚫은 뒤 침착하게 오른쪽 골망 구석을 갈랐다.

수적 열세 속 8분 뒤 전북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영재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양 팀 모두 공세를 높였다.
후반 25분 박철우의 크로스가 안데르손 머리 맞고 나온 세컨볼을 이승우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38분 전북이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동이 내준 볼을 잡은 최철순의 크로스가 티아고의 머리에 맞고 나왔다.
세컨볼을 이영재가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맹성웅이 반칙을 범한 것이 인정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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