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라이벌 다저스전 비로 취소돼 짭짤한 수입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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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2~3월의 시범경기를 캑터스리그, 그레이프 프루트리그라고 부른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관중들이 상당히 몰린다.
애리조나 메사의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 13,630명이 입장해 최고를 기록했다.
팬 계층도 정규시즌처럼 다양하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팬들이 많다.
슈퍼스타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시범경기 때가 가장 편안한 시기다.
승부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8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SF 자이언츠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야간 경기로 진행됐다.
자이언츠로서는 수입이 짭짤한 빅매치였다.
그러나 3회 초 3월의 애리조나 날씨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뒤 취소됐다.
시범경기는 재경기가 없는 취소다.
정규시즌이 아닌 터라 부상 염려도 고려해 취소를 빨리 결정한다.

홈팀 자이언츠로서는 재정적으로 큰 손해다.
입장객에게 ‘레인 체크(rain check)’를 줘야 한다.

이날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는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 사장단도 관전했다.
서부 명문 다저스-자이언츠 라이벌전인데다가 이정후마저 출장해 딱 맞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비로 취소돼 아쉽게 됐다.
허 총재와 사장단은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시행할 ABS시스템, 피치 클락 현장 확인 및 캠프 운영 등을 참고하기 위해 애리조나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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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톱타자 이정후는 다저스 좌완 제임스 팩스턴과 상대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의 MVP 타선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프레디 프리먼은 스코츠데일 원정에 불참했다.
오전 캐멀백랜치에서의 훈련으로 대신했다.
오타니는 캑터스리그 5경기 출장 동안 캐멜백랜치에서 벌어진 경기 외에는 원정에 합류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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