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클래식한 농구 선보인 KCC, 중심에는 ‘절친’ 허웅·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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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웅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프로농구 KCC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96-94로 승리했다.
KCC는 2연승을 달리며 25승 2패가 됐다.
KT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29승 16패가 됐다.

KCC는 악재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준용을 데려오고 송교창이 군 전역하며 ‘슈퍼팀’을 완성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힘겹게 완전체를 구성했으나 다시 한 번 부상이 찾아왔다.
송교창은 발가락, 최준용은 손목 부상으로 나란히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전창진 KCC 감독이 시즌 전 구상한 농구를 제대로 선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 감독은 라건아와 이승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들이 버틴 골밑은 힘을 냈다.
선수들도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가 지키는 KT의 골밑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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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승현이 슈팅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외곽에서는 허웅의 역할이 좋았다.
이날 허웅은 앞선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을 연결했다.
득점이 필요할 때는 직접 나서기도 했다.
허웅과 이승현은 2022년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KCC 유니폼을 입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허웅과 이승현을 중심으로 KCC는 단잔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들어 문정현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턱밑까지 쫓아왔다.
KCC는 경기 종료 44.7초를 남기고 살얼음판 리드를 잡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패리스 배스가 3점슛을 터뜨리며 KCC는 패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허웅이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포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허웅은 18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승현은 15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배스가 29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버저비터에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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