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은퇴하고 난 후에”...손흥민이 싱글을 자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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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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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축구에 헌신하기 위해!”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키다는 7일 “손흥민이 은퇴할 때까지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토트넘 재단이 주최한 여학생 장애인 축구 교실에서 진행된 손흥민의 인터뷰를 옮겼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능력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축구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동의한다”면서 “결혼을 한다면 가정이 최우선이다.
아내, 아이들도 중요하다.
축구는 그다음이 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톱클래스 무대에서 축구하는 동안에는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언제까지 이런 무대에서 축구할 수 있을지 장담은 어렵다.
은퇴할 때 혹은 33~34살 때도 가정을 꾸릴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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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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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로 적응기를 거쳤다.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냈다.
2023~2024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벌써 13골을 터뜨렸다.
명실공히 EPL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기록도 남겼다.
4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10월·2023년 10월)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PL에서만 291경기 116골 58도움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9시즌을 보내면서 팀 내 입지도 탄탄해졌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장 완장을 찼다.
한국인 선수가 EPL 팀 주장을 맡은 것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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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특히 이번 시즌은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공백이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다.
실력과 인성 모두 고려하면 토트넘에서 대체가 불가하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손흥민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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