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층 두터워졌지만 선발진 불안감 속 출발하는 3가지 이유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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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스프링캠프는 끝났다.
옥석은 충분히 가렸다.
시범경기를 통한 검증만이 남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왔다.
김광수(65) 1군 벤치코치를 비롯해 김민호(55) 수비코치, 주형광(48) 투수코치 같은 베테랑이 롯데 수비를 책임진다.

어느 때보다 투수진에 대한 믿음이 크다.
주형광 코치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치른 투수들은 모두 기량을 갖췄다”며 “예전에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오면서 ‘이 선수는 1군 엔트리에 넣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치른 투수들을 모두 1군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확실히 투수층은 두터워졌다.
선발은 외국인 원투 펀치 찰리 반즈와 에런 윌커슨에 박세웅~나균안~이인복으로 확정됐다.
한현희 김진욱은 선발 대기조다.
불펜엔 구승민 최준용 박진형 김상수가 대기한다.
마무리는 김원중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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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사이에선 ‘가을야구’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마무리 김원중(31)은 “우리 팀이 결코 약하지 않다”며 “어느 한 군데 빠짐없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선발진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다.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반즈(29)가 육아로 캠프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영상을 보내긴 했지만, 김 감독은 “그걸로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결국 시범경기를 통해 반즈 몸상태를 체크하는 수밖에 없다.

주 코치는 “8일 반즈가 평가전에 등판하는 데 그때 직접 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즈는 두 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책임졌다.
올 시즌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린다.
그러기에 알아서 잘해주기를 바란다는 게 코치진 설명이다.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1승5패였다.
지바롯데에 이어 국내팀과 경기서도 완패했다.
윌커슨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성적을 보인 투수가 없었다.
박세웅도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눈에 띄는 투수가 고졸신인 전미르(19) 외엔 없었다.
평가전이지만, 제구나 속구, 삼진 등에서 눈에 띌 만한 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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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구설’에 오른 나균안(26) 문제도 있다.

현재 이혼 소송 진행 중이다.
아내 A씨가 온라인 상에 폭로성 글을 올렸지만, 직접 반박했다.
특히 폭행에 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현재는 소강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와 야구는 별개 문제”라며 “구단은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고 변동 없이 그대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즌 중에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오롯이 본인이 감내해야 한다.
흔들리면 곧장 다른 투수로 대체될 수 있다.
롯데에도 나균안에게도 올 시즌이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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