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U-20 대표팀, 아시안컵 대만에 '대승'... 9일 우즈벡과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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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 대만에 6-0 승리
1승 1패 '박윤정호', 9일 홈팀 우즈벡과 최종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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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 U-20 대표팀이 6일 아시안컵 2차전에서 대만에 6-0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선제골 기록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전유경(왼쪽)과 박제아./타슈켄트=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여자축구 U-20(20세 이하) 대표팀이 대만을 제압하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승을 따내며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두스틀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유경(위덕대), 원채은(고려대)의 멀티골과 김신지, 배예빈(이상 위덕대)의 연속 득점으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9일 우즈벡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4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린다.

지난 3일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한 한국(1승 1패, 승점 3점)은 호주(2승, 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는 우즈벡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기록만 놓고 보면 한국은 최약제 우즈벡과 최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벡은 대만과 1차전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한국에 대패를 당하면서 2전 2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참가해 4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를 기록한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개최국 우즈벡을 비롯해 호주, 대만과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일본, 북한, 중국, 베트남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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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기록한 원채은의 경기 장면./타슈켄트=KFA

AFC U-20 여자 아시안컵은 2002년 시작됐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16개에서 24개로 확대돼 아시아에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도 3장에서 4장으로 늘었다.

폭설 속에 진행됐던 호주전과 달리 이번 경기는 화창한 날씨 아래 펼쳐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실수를 털어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 호주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전유경을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전반 22분엔 원채은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균열을 내려 했다.

얼마 후 김신지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뒤로 한 채 결국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호주전 득점의 주인공이었던 전유경이 다시 한 번 포효했다. 전반 28분 김신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전유경에게 볼을 투입했고, 부드럽게 돌아선 전유경이 골대 먼 쪽으로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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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가운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타슈켄트=KFA

전반 36분 전유경이 이번엔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정유진(위덕대)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유경이 높게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전유경은 이번 대회 자신의 3호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폼을 과시했다.

박윤정 감독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양은서(고려대)와 정유진을 빼고 조혜영(광양여고)과 김수아(울산과학대)를 투입하며 공격을 늦추지 않았고, 김신지가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9분 배예빈의 패스를 받은 김신지가 지체 없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뚫어내며 전반전 골대 불운을 씻어냈다.

한국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후반 19분 전유경의 패스가 원채은을 거쳐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배예빈이 깔끔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1분 뒤 조혜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에 있던 원채은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5골로 격차를 벌렸다.

원채은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후반 34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김신지가 박스 안으로 볼을 찍어 올렸다. 원채은이 이를 정확한 헤더를 통해 여섯 번째 골로 연결 지으며 대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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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여자 U-20 대표팀./타슈켄트=KFA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 6-0 대만

△득점: 전유경(전28, 전36) 김신지(후9) 배예빈(후19) 원채은(후20, 후34)

△한국 출전선수: 우서빈(GK), 정유진(HT 김수아), 고다애, 박제아(후12 남승은), 김규연, 김신지, 원채은, 배예빈, 박수정(후20 강은영), 전유경(후20 홍채빈), 양은서(HT 조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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