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외면’ 받은 국내파 ‘맹활약’…꾸준한 ‘K리그 관전’ 황선홍 임시 체제서 깜짝 발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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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1년 만에 한국 축구와 이별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대신 소방수로 투입된 올림픽팀 황선홍 감독은 코치진과 K리그 현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K리그 개막 라운드가 펼쳐진 지난 1일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시작으로 광주FC-FC서울전,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또 5일엔 울산HD-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매의 눈으로 살폈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유럽파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은 K리거에겐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어김없이 주민규(울산)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대표적인 토종 골잡이다.
하지만 태극마크와 연이 없다.
지난 2015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50명)에 이름 올린 게 전부다.

A대표팀은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3인 체제 중 한 명이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잠정 배제됐다.
아시안컵에 나선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는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였다.

주민규로서는 태극마크를 달 최적의 시기다.
그는 지난달 16일 ACL 16강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주민규는 태극마크 재도전과 관련한 말에 “감독이 바뀌었으니 이전보다 기대감이 더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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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수원FC)도 마찬가지다.
K리그에 입성한 2022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최전방은 물론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갔다.

황희찬(울버햄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승우는 대체자로 언급된다.
2019년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진 그에겐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도 “(국가대표 이승우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인재풀이 적은 풀백 자리를 두고 황재원(대구FC)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인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황 감독과 호흡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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