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비하인드] 한동희가 수훈 상금 내놓은 사연 “형들 보며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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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
내야수 한동희(롯데)는 유난히 동글동글하고 앳된 얼굴을 가졌다.
루키 시절부터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야구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기본, 쉬는 날이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세월이 흘렀다.
어느새 프로에서 일곱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몸도 마음도 한층 성숙해졌다.
고된 훈련 속에서도 주변을 챙기려 노력한다.
단순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다.
지난달 2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한동희는 1회부터 큼지막한 3점짜리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노래했다.
25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와의 교류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형 홈런이었다.
연습경기지만 수훈선수로 선정되면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1군 매니저에게 “상금을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귀띔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매니저도 사비를 살짝 더해 동참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일찌감치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다.
한동희는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그리고 직원 분들까지 캠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거(상금) 타게 되면 뭐라도 꼭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한동희는 꾸준히 좋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겨울 모교인 경남고를 방문해 1000만원 상당의 야구배트를 선물했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형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배웠다.
한동희는 “선배님들에게 영향을 받은 게 가장 큰 듯하다.
프로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어느 정도 연차가 됐을 때부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동희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런 건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해야 한다기보다는, 혹시라도 마음이 통한다면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끄덕였다.
따뜻한 마음만큼 방망이도 더욱 힘을 낸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이 눈길을 끈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공격, 수비 모두 확실히 달라졌다.
자신감이 붙은 듯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동희 역시 “타석에서 고민이 없어진 듯하다.
‘아까 쳤어야 했는데’ 보다는 ‘무조건 친다’고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아쉬움은 있지만,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치고 팀이 많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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