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2홀드’→3.2이닝 무실점→준PO MVP 김영규, 가을야구를 물들이다[SS스타]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우리 선수단 모두가 MVP(최우수선수)입니다.
”

‘파죽지세’ NC에는 한 단계 성장한 젊은 마운드가 든든하게 허리를 지탱해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좌완 영건 김영규(23)의 활약이 대단하다.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서 3.2이닝 무실점 쾌투, 1승2홀드를 수확하며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기운을 품은 김영규가 NC의 가을야구를 물들이고 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준PO 3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SSG를 상대로 3연승 업셋에 성공하며 PO에 진출했다.
NC의 시선은 KT와의 격전지 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NC의 가을야구에선 김영규가 전 경기 출전해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더군다나 준PO 1차전 1.1이닝 퍼펙트 무실점 승리투수, 23일 2차전 1이닝 무실점 홀드, 25일 3차전 1.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하며 가을을 지배했다.
덕분에 준PO MVP를 차지했다.
피로가 쌓일 만도 하지만 한 점차 쫓기는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지켜내며 제몫을 다했다.

김영규는 3차전 승리 후 만나 “나도 잘하고 팀도 계속 이긴데다 팬들도 많이 좋아하시니깐 너무 기분 좋다”며 “1점차에서 상대팀의 가장 강한 타선과 상대와 상대하면서 어려웠는데 자신감 있게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생각보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상대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펜투수로 시리즈 MVP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준PO에서 불펜투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현승(두산) 이후로 8년 만이다.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김영규는 “준PO MVP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경기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생각치 못했다”며 “솔직히 MVP가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단 모두가 다 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모두가 MVP다.
그냥 나는 정말 운 좋게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규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63경기 61.2이닝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항저우AG에서 받은 ‘금빛’ 기운을 안고 NC의 가을을 달구고 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저 ‘나가서 잘하고 빨리 이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이제는 팀이 승리하는데 많은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좋은 투구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은)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경기를 많이 나갔던 건 아니지만 부담감도 있었고, 긴장도 했었는데 돌아보니 그런 경험이 좋은 뒷받침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김영규의 시선은 PO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6경기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더욱이 이번 가을에 보여준 그의 무실점 퍼펙트 투구라면 문제될 게 없다.

김영규는 “우리 팀이 3승을 해서 시간이 좀 남았다.
그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PO에선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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