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에게 쌍욕?...루블레프 실격패 “스포츠맨십 어긋나” [두바이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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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러시아 테니스 스타 안드레이 루블레프(26)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경기 중 실격패를 당했다.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4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ATP 500 시리즈) 남자단식 4강전에서다.
세계랭킹 5위로 2번 시드인 루블레프는 23위 알렉산더 부블릭(26·카자흐스탄)을 맞아 3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논란이 된 판정을 한 선심의 얼굴에 비명을 질렀다.
BBC스포츠에 따르면, 이에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대회의 한 관계자는 ATP 감독관인 롤란드 헤르펠에게 루블레프가 러시아어로 선심에게 욕설을 퍼붓었다고 전했다.
루블레프는 자신이 러시아어를 구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주심(엄파이어)인 미리암 블레이는 비신사적인 행동이라며 루블레프에게 디폴트(출전자격 발탁)을 선언했다.
루블레프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7-6<7-4>으로 이겼으나, 2세트에서는 반대로 6-7<5-7>로 졌고, 3세트 패배 위기에 올린 상황이었다.
실격패로 루블레프는 이번주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모두 잃게 됐다.
그러자 여자단식 세계 12위인 러시아의 다리아 카사트키나는 이번 결정을 “웃기는 일”(joke)이라고 비판했다.
“비디오 리플레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한 선수의 자격을 박탈하고, 포인트와 돈을 빼앗을 수 있나? 무슨 농담인가? 테니스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하고, 모든 토너먼트에 전자 라인 콜링이 필요하다는 또 다른 확인이다.
”
카사티나는 X(종전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러시아 태생인 부블릭은 “안드레이가 미친 말을 한 게 매우 의심스럽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게 규칙인 것 같다.
그게 그들이 한 일이고, 그들은 단지 절차를 따랐을 뿐이다”고 말했다.
“별로 할 말이 없다.
정중하게 말하자면, 훌륭한 경기였고, 우리 둘 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
관중들이 거기 있었고, 우리는 서로를 상대로 최고 경기 중 하나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
안드레이가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
”
부블릭은 2일 결승에서 18위 우고 움베르(25·프랑스)와 우승을 다툰다.
움베르는 4강전에서 1번 시드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다닐 메드베데프(28·러시아)를 2-0(7-5, 6-3)으로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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