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날벼락 “강백호가 없다”…‘국민 거포’ 박병호에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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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뉴시스 |
KT 주축 타자 강백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KT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NC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앞두고 최대 변수다.
강백호는 올해 NC전 타율이 0.250에 그쳤지만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정규시즌 통산 홈런 95개 중 13개를 NC전에서 기록했다.
그런 강백호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NC는 무게가 떨어진 KT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 에이스의 부상
강백호의 부상은 지난 26일 발생했다.
팀 청백전에 나선 강백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타격 도중 우측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강백호는 포스트시즌(PS)에 강했다.
첫 PS 출전이었던 2020년 PO 4경기에서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마크했다.
팀이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1년 한국시리즈(PS) 4경기에선 타율 0.500, 1타점을 올렸는데 OPS는 무려 1.147이었다.
지난해 준PO 5경기에서도 타율 0.316, 1홈런, 4타점, OPS 0.907을 기록하는 등 간판 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71경기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을 남겼다.
지난해부터 부상과 공황장애 등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달 초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나서 금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많은 논란에 시달렸던 그는 금메달을 딴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금메달의 기운을 팀의 가을야구로 가져오려던 계획은 부상 앞에 무산됐다.
KT가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강백호의 합류는 어려워 보인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라 회복에만 3주가 필요한 강백호가 뛸 수 없다.
박병호. KT 제공 |
◆‘국민 거포’에 기대를
강백호를 대신할 타자는 누가 있을까. 지난 시즌 홈런왕인 ‘국민 거포’ 박병호가 거론된다.
박병호는 두산과의 KBO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보름 넘게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게 PO를 준비 중이다.
휴식 기간 종아리 통증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박병호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6회에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병호는 KT로 이적했던 지난해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장타력이 감소했으나 18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 2013년 넥센 시절 박병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당대 최고의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공을 받아쳤다.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도 KT의 중심타자답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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