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 선배님 장갑·창기 선배님 배트” 루키 센세이션 예고 김현종이 밝힌 맹타 비결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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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시범경기 엔트리를 예약했다.
더불어 출국 당시 다짐했던 개막 엔트리도 보인다.
캠프 시작 시점에서는 우타 자원 후순위에 있었는데 실전에서 맹활약하며 더 큰 기회를 연다.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이 지금까지 LG에 없었던 루키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멈출 줄 모른다.
김현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업 선수 위주로 구성된 원정 유니폼 팀 5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지난 27일 NC전처럼 첫 타석 초구 공략으로 장타를 만들었고 다음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로 2연타석 안타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청백전부터 3연속 경기 장타에 2연속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현종이다.

색깔이 분명하다.
자신있게 배트를 휘두르고 거침없이 달린다.
김현종은 지난 27일 NC 김시훈 상대로 초구에 홈런, 이날은 최원태 상대로 초구에 3루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사실 내가 공 많이 보고 투수 물고 늘어지면서 괴롭히는 플레이를 못한다.
성격도 좀 그렇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에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그냥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다.
LG에 와서도 이를 강조하신다.
우리 팀 컬러와 내가 잘 맞아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적극적인 타격이 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실제로 이날 청백전에서도 김현종의 두 번째 타석 투수였던 이지강, 세 번째 타석 투수였던 김진수가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이지강은 초구부터 커브를 던지며 김현종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김현종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중전 안타를 쳤다.
마지막 김진수를 상대한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종은 상대 투수의 변화구 승부에 대해 “앞으로 변화구가 많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변화구를 못 친다는 생각은 없다”며 “이론적으로 변화구를 치기 위해서는 직구 타이밍을 잡아 놓고 있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을 갖고 직구 타이밍에서 변화구도 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염경엽 감독 또한 김현종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투수가 김현종에게 변화구를 던지자 염 감독은 “현종아 그래도 직구, 직구 타이밍부터 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재능 넘치는 신인이 하루라도 빨리 잠재력을 터뜨리도록,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게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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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
4회초 중전 안타 후 도루 실패, 수비에서는 호수비와 아쉬운 수비가 두루 나왔다.
2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심판의 다리에 슬라이딩하는 손이 걸렸고 포수 박동원의 송구 또한 빠르고 정확했다.
4회말 김민수의 앞에서 떨어지는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캐치해 아웃카운트를 만든 반면, 5회말에는 문성주의 타구에 슬라이딩했으나 잡지 못해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했다.

도루 실패와 수비에 대해 김현종은 “다리에 걸린 것을 두고 심판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물론 동원 선배님 송구가 정말 좋아서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수비는 역시 타구 판단이 어렵다.
전에도 성주 선배님 타구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오늘 역시 다른 느낌이었다.
타구가 계속 뻗는다.
다른 선배님들 타구도 예상한 것보다 늘 더 뻗는다”고 아직은 경험이 필요함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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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경험을 아낌없이 준다.
김현종의 시범 경기 엔트리 합류를 일찍이 확정지은 염 감독은 3월1일 NC전 선발 라인업에도 김현종을 넣었다.
이날 청백전 후 모창민 타격 코치가 문성주를 관리 차원에서 하루 쉬게 해주자고 하자 염 감독은 곧바로 김현종을 NC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현종은 내달 1일 NC와 마주하는 캠프 마지막 실전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목표가 현실로 다가온다.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프로 데뷔전에 임할 날도 머지않았다.
김현종은 “한국시리즈 앞두고 청백전을 할 때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서봤다.
진짜 야구 할 맛이 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 이거는 꼭 써달라. 최근 계속 방망이가 잘 맞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
해민 선배님 장갑과 창기 선배님 배트 덕분이다.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캠프 기간 더할 나위 없이 많은 배움을 준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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