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꼭꼭 숨겨놓은 ‘비밀병기’ 박윤성,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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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오슝=황혜정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꼭꼭 숨겨놓은 ‘비밀병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긴 재활을 마치고 인상적인 호투로 단번에 모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 2년 차 투수 박윤성(20)의 얘기다.

박윤성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대만 핑둥 CTBC파크에서 가진 대만 프로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박윤성은 1군에 콜업된 다음날 바로 등판해 1군 유니폼이 아닌 2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섰다.
그러나 자신 있게 공을 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윤성은 첫 타자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두 번째 타자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로 아웃시켰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런 다운 상황에 걸린 1루 주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구속은 시속 140㎞대였지만, 구위가 좋았고 무엇보다 배짱 있는 인코스 승부로 아웃카운트를 올려 나갔다.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윤성은 2023년 KBO리그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러나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술(토미 존)을 받고 긴 재활을 하느라 1군은 물론 2군 등판 기록도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박윤성에 대해 “재활을 마치고 이제 막 공을 던지기 시작한 투수다.
25일 경기는 그럭저럭 던진 것 같다”고 평하며 과한 칭찬은 경계했지만, 내심 기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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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스포츠서울과 만난 박윤성은 25일 등판을 돌아보며 “별로 긴장은 안 됐는데, 나 역시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던지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첫 타자와 승부는 아쉽게 볼넷으로 끝났다.
박윤성은 “원하는 구종을 던져 잡으려 하다 보니 조금 벗어나 볼넷이 나왔다.
그래도 ‘다음 타자를 잘 잡자’는 생각으로 빨리 잊어버리고 승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코스’ 승부를 하는 배짱있는 투수다.
어느 타자든 몸쪽 공을 치기 어려워하는데, 몸쪽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건 ‘배짱’도 좋고 ‘제구’가 되는 투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윤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몸쪽 속구로 타자를 잡는 걸 좋아해서 조금씩 더 정확하게 던지려 연습하다 보니그렇게 된 것 같다.
구속이 느리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제구가 안 좋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구위’도 좋은데 구속 대비 공의 회전수가 높아 키움 투수 김재웅과 비슷한 유형으로도 불린다.
박윤성은 “(김)재웅이 형에게 항상 많은 걸 물어보면서 더 발전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해 더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박윤성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손끝 감각 살리기’. “그립부터 잘 잡으려고 하고 있다”는 그는 “캐치볼을 하면서 항상 감각을 살리려고 하고 있다.
감각에 집중하고 던지니 결과도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그렇게 던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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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기로 소문난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쭉 이어져 온 박윤성만의 자기관리다.
박윤성은 “경기 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루틴은 대체로 지키려 하는 편”이라며 “예를 들어, 경기 전 땅을 한 번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 뒤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박윤성의 개인적인 목표는 ‘홀드’나 ‘세이브’를 한 번 올려보는 것이고, 더 큰 목표는 ‘키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키움은 박윤성의 팔꿈치 이슈를 알고 있음에도 잠재력을 보고 과감히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코스 승부에 능하고 포크볼을 잘 던지며,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비밀병기’가 긴 재활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 친구들이 너도나도 연락이 와 축하한다고, 그간 노력한 거 이제 보답받을 시간이라고, 잘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환하게 웃은 박윤성의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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